[ESC 2021] DAPA-CKD 연구 결과 발표
포시가군 심부전으로 인한 사망, 장기사망위험 감소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SGLT-2 억제제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이 심부전 병력과 무관하게 만성콩팥병(CKD) 환자의 신부전, 심부전으로 인한 사망, 장기사망 위험을 유의하게 낮추는 혜택을 입증했다.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ECS 2021)에서 발표된 이번 연구는 DAPA-CKD 연구에서 심부전 환자에 대한 분석 결과다.

이번 연구는 포시가의 심부전 병력 유무에 따른 만성콩팥병 환자의 효과를 평가하는 게 목적이었다.

연구에는 추정 사구체여과율(eGFR) 25mL/min/1.73m2 이상 75mL/min/1.73m2 이하이면서 뇨 중 알부민-크레아티닌 비율(UACR) 200mg/g 이상 5000mg/g 이하 환자 4303명이 참가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포시가 1일 1회 10mg 투여군과 위약군에 무작위 배정한 후 2.4년간(중앙값) 추적관찰했다.

1차 목표점은 eGFR 최소 50% 지속 감소, 말기 신질환,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신부전 등 신장예후로 정의했다.

2차 목표점은 △1차 목표점에서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을 제외한 신장 관련 예후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심부전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등으로 정의해 각 평가변수를 종합해 분석했다.

연구 시작 시점에 무작위 배정 된 환자의 10.9%(n=468)는 심부전을 진단 받은 상태였다.

연구 결과, 신장 예후는 심부전 병력이 있는 환자가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1차 목표점 발생 위험이 1.48배 높게 나타났다. 심부전 병력이 있는 만성콩팥병 환자에게서 더 악화된 것이다.

실제 100인년당 1차 목표점 발생률은 심부전 병력이 있는 환자군에서 8.7명, 그렇지 않은 군에서 5.7명으로 나타났다(95% CI 1.17-1.88; P=0.0019).

2차 목표점 발생 비율은 심부전 병력이 있는 환자군은 100인년당 4.2명, 그렇지 않은 환자는 4.6명으로, 심부전 병력 유무와 관계없이 유사했다(HR 0.90 95% CI 0.65-1.25; P<0.53).

 

'심부전 병력 유무 관계없다'...신장 혜택 입증

포시가는 심부전 병력과 무관하게 혜택을 입증했다.

심부전 병력이 있는 참여자 중 포시가군에 배정된 환자의 1차 목표점 발생률은 13.2%(n=31)으로, 위약군 21.9%(n=51)보다 낮았다(HR 0.58; 95% CI 0.37-0.91).

심부전 병력이 없는 참여자의 1차 목표점 발생률은 포시가군과 위약군이 각각 8.7%(n=166), 13.6%(n=261)로 나타났다(HR 0.62; 95% CI 0.51-0.75; 각 P=0.59).

1차 목표점에서 신장 관련 예후를 종합해 분석한 2차 목표점 발생률에서도 포시가는 심부전 병력 유무와 관계없이 유의미한 감소 효과를 보였다.

포시가의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심부전 발생률은 심부전이 있는 환자와 없는 환자군에서 유사했다(HR 0.68; 95% CI 0.44-1.05 VS HR 0.70; 95% CI 0.51-0.97; 각 P=0.90).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역시 심부전 병력 유무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HR 0.56; 95% CI 0.34-0.93 VS HR 0.73; 95% CI 0.54-0.97; 각 P=0.39).

또 이상반응 발생률도 심부전이 있는 환자와 없는 환자 간 차이는 없었다. 

영국 글래스고대학 John J.V. McMurray 박사는 "포시가는 심부전 병력과 무관하게 만성콩팥병을 가진 환자에서 신부전, 심혈관원인 또는 심부전 입원으로 인한 사망 등을 줄인 약물"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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