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연구팀 MOMS 연구 사후분석 결과 발표
관해율 RYGB 치료군 81%, 엠파글리플로진·리라글루타이드 치료군 59%

사진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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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양민후 기자] 당뇨병성 신증 치료에 루와이 위우회술(RYGB)이 엠파글리플로진·리라글루타이드 병용요법보다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Alexander Dimitri Miras 교수팀은 이 같은 내용의 Microvascular Outcomes after Metabolic Surgery(MOMS) 연구 사후분석 결과를 지난 6일 미국당뇨병학회(ADA) 공식저널 Diabetes Care에 게재했다.

MOMS 연구는 RYGB+최선의 치료(BMT)와 BMT 치료 효과를 대조한 무작위 임상시험(RCT)이다. 대상자는 콩팥병을 동반한 2형 당뇨병 환자 100명으로 나이 18~65세, 체질량지수(BMI) 30~34.9 kg/㎡, 알부민-크레아티닌비(UACR) 30mg/g 초과 등 포함 기준에 따라 선별됐다.

연구의 결론은 ‘RYGB+BMT 치료군(이하 RYGB 치료군)이 BMT 치료군보다 신증 관해율(UACR 30mg/g 미만)이 높다’ 등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번 사후분석은 BMT 치료군 가운데 SGLT-2 억제제 엠파글리플로진 및 GLP-1 제제 리라글루타이드를 2년간 병용한 환자 27명(이하 약물 병용요법군)과 RYGB 치료군 44명의 경과를 비교했다.

평가 지표는 신증 관해율과 더불어 당화혈색소(A1C), UACR, 혈압, 지질, 체중 등 변화였다.

2년 추적관찰 결과 당뇨병성 신증 관해율은 RYGB 치료군 81.8%, 약물 병용요법군 59.3%로 나타났다.

A1C 변화는 RYGB 치료군 -2.7%, 약물 병용요법군 -2.3%였고 UACR 변화는 두 군에서 순서대로 -86.8mg/g, -56.7mg/g으로 조사됐다.

수축기혈압 변화는 RYGB 치료군 -8.9mmHg, 약물 병용요법군 -10.1mmHg로 분석됐다.

LDL 콜레스테롤 변화는 RYGB 치료군 -17.1mg/dL, 약물 병용요법군 -7.8mg/dL였으며 체중 변화는 두 군에서 각각 -23.6kg, -6.1kg으로 확인됐다.

효과 인정받은 두 약물 병용에도 수술치료에 못 미쳐

이번 사후분석은 당뇨병성 신증 치료와 관련한 수술적 접근법과 약물 병용요법의 효능을 비교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참고할 점은 병용요법에 사용된 두 약제의 효능이다.

ADA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엠파글리플로진은 EMPA-REG OUTCOME 연구에서 위약 대비 콩팥병 발병 및 악화 위험을 39% 줄이는 효과를 보였다. 리라글루타이드는 LEADER 연구에서 콩팥병 발병 또는 악화 위험을 22% 감소시켰다.

결과적으로 관련 효과를 인정받은 두 약제를 병용했지만 수술적 접근법이 제공한 콩팥 보호 효능에는 미치지 못한 것이다.

이런 결론이 미래에도 유효할지 지켜봐야 한다. 약물 치료옵션은 꾸준히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최근 SGLT-2 억제제 다파글리플로진은 2형 당뇨병 유무와 상관없이 만성콩팥병 치료에 허가됐다. 비스테로이드성 무기질코르티코이드 길항제(MRA) 피네레논과 같은 새로운 기전의 약물도 2형 당뇨병 관련 만성콩팥병 치료제로 승인됐다.

연구팀은 “RYGB는 알부민뇨 감소, 당뇨병성 신증의 관해 그리고 심장대사 지표 개선 등에서 모두 상대적 우수성을 증명했다”며 “약물 치료는 RYGB에 비견되지 못했지만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는 점에서 미래에는 다른 결론을 낼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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