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팀당 1명 추가 배치 및 병동당 3명 이상 간호사 추가 배치 필요
환자 중증도 반영할 수 있는 수가 개발·적정 간호사 배치기준 마련돼야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국내 일반 내외과 병동 간호사 배치 기준이 미국 등 선진국과 비교해 50% 수준에 불과해 환자 중증도를 반영할 수 있는 수가 개발 및 적정 간호인력 배치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또 현재 간호인력 배치기준에서 간호팀당 1명 및 병동당 3명 이상의 추가적인 간호인력 배치가 필요하다는 제안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해 말 '중증질환 환자의 입원간호 적절성 확보를 위한 간호인력 배치 모델 개발'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이번 연구용역을 맡은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의 서은영 서울대학교 간호학과 교수팀은 최근 이같은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

서 교수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간호팀당 근무시간은 평균 9.61시간으로 나타났다.

팀당 간호사들의 업무량은 직접간호, 간접간호, 비생산시간을 합쳐 평균 28.84시간이었으며, 간호사들이 8시간 근무를 수행할 경우 평균 1.11시간을 초과근무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근무 시간 중 휴식 시간은 낮번 근무, 초번 근무의 경우 30분 정도, 밤번 근무의 경우는 1시간 정도 휴식을 하고 있었다.

연구진은 상급종합병원의 환자 중증도를 고려해 새로운 간호인력 배치 기준을 제시했다.

서울대학교병원과 같은 중증환자가 집중된 병원들은 낮번, 초번, 밤번 근무 등 3교대로 돌보고 있는 현재 배치기준에서 간호팀당 0.88명(약 1명)을 추가로 배치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의견이다.

이는 3개팀이 1개 병동을 맡고 있는 것을 감안해 1개 병동마다 3명 이상의 간호사를 추가로 배치하는 새로운 간호등급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병상당 간호사 비율은 2:1 배치기준이 1등급 간호사 배치기준으로 설정돼 있다.

주 40시간 기준 휴무일수 104일과 공휴일, 휴가, 병가 등 35일등을 제외할 경우 간호사 1인은 1년 중 226일 정도 실제 근무하고 있다.

평균 5명으로 구성된 간호팀은 하루에 3명의 간호사가 일하고, 1~2인의 간호사가 휴무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환자 중증도를 반영한 새로운 배치기준은 간호사 1인 담당 환자가 6명으로 줄어야 현재의 초과근무를 상쇄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주장했다.

병상대 간호사 비율을 1.2:1로 간호사를 배치하는 새로운 배치기준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국내외 일반 내외과 병동 간호사 배치기준을 검토한 결과 미국을 비롯한 서구 선진국을 기준으로 국내 간호사 배치기준은 50% 밖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연구결과는 중증질환자가 증가하는 상급종합병원에서 내외과 병동 적정 간호인력을 추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환자 중증도를 반영할 수 있는 수가 개발과 개선된 적정 간호인력 배치기준을 마련해 간호 정책으로 연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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