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피험자 24명 대상 투여 진행..연내 임상2상 목표

[메디칼업저버 양민후 기자] 셀트리온은 지난 4일(현지시간) 호주 TGA(Therapeutic Goods Administration)로부터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 흡입제형'의 임상1상 임상시험 계획(IND)을 승인받았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임상1상에서 미국 바이오기업 '인할론 바이오파마(이하 인할론)’는 건강한 피험자 24명을 대상으로 투여를 진행하고, 연내 임상2상에서 유효성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셀트리온과 인할론은 지난해 7월부터 흡입형 렉키로나 개발 논의를 진행했다. 흡입형 렉키로나가 SARS-CoV-2 바이러스 유사입자를 포획하는 것을 확인한 후 비임상에 돌입했다. 올해 1월 설치류(Rat) 대상 비임상에서 흡입형 렉키로나 반복 투여 시 안전성과 내약성을 관찰했고 이번 임상1상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흡입형 렉키로나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기도 점막에 항체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호흡기를 통해 폐에 약물을 직접 전달하기 때문에 환자 편의성을 높일 전망이다.

특히 현재 시판 중인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게 한다. 15분 내 결과 확인이 가능한 코로나19 현장형 항원신속진단키트인 ‘디아트러스트’로 진단하고 환자가 스스로 흡입형 렉키로나를 투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 의료현장의 부담이 낮아질 것으로 제약사 측은 내다봤다.

셀트리온은 백신과 진단키트 및 정맥제형, 흡입제형 항체치료제 등 코로나19 예방,  진단, 치료에 이르는 종합 패키지를 완성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최근 미국 트라이링크 바이오테크놀로지(TriLink BioTechnologies)와 계약을 체결하고 차세대 mRNA 백신개발에 착수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흡입형 렉키로나 개발에 속도를 내 코로나19 치료의 새로운 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회사 차원의 다양한 방안을 지속 강구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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