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투표 앞두고 7일 후보자 합동 토론회 진행
대전협 역할·진료보조인력·노조 등 주요 쟁점으로

(왼쪽 두번째부터) 기호1번 주예찬 후보, 기호2번 여한솔 후보, 백창현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왼쪽 두번째부터) 기호1번 주예찬 후보, 기호2번 여한솔 후보, 백창현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메디칼업저버 김나현 기자] 경선으로 진행되는 제25기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 선거를 앞두고 후보들이 진료보조인력, 전공의 노조 조직 등 현안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특히 진료보조인력과 관련해 기호 1번 주예찬 후보는 전공의의 업무량 증가 등을 고려해 다각적으로 문제를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기호2번 여한솔 후보는 PA가 아닌 '무면허 의료인력'이라고 규정하며 원칙적 반대를 주장했다.

대전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7일 오후 제25기 회장 선거 후보자 토론회를 개최했다.

제25기 회장선거 최종 후보에 등록한 후보는 기호1번 대전건양대병원 비뇨의학과 레지던트 2년차 주예찬 후보, 기호2번 이대목동병원 응급의학과 레지던트 3년차 여한솔 후보 등 2명이다.

왼쪽부터 주예찬 후보, 여한솔 후보
왼쪽부터 주예찬 후보, 여한솔 후보

 

이날 토론회에서는 진료보조인력 시범사업에 대한 견해, 관련해서 대전협에서 수행해야 할 회무가 무엇인지가 공통질의로 나왔다.

주 후보는 "진료보조인력 문제를 풀기 위해선 여러 방법이 필요하다. 우선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서 수련환경 개선을 피력해야 한다"며 "의료계의 단체들과 여러 문제를 함께 풀어나가야 하며, 무조건 원천반대만 한다고 되는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PA와 부대껴 일하는 비뇨의학과로서 이런 부분에 대해 다각적으로 경험해왔다. PA는 병원계 대안으로 나온 사안"이라며 "실제로 전공의들은 수술도 해야하고 외래도 가야해 전공의법 80시간이 부족하다. 전공의가 경험하는 문제를 다각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 후보는 미국의 PA와 우리나라에서 용인되고 있는 PA는 질적, 구조적으로 다르다며 '무면허 의료인력'이 맞는 용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핵심은 대학병원으로 환자가 몰려들어 의료전달체계가 무너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 와중에 기피과 육성 지원 정책은 없고, 병원은 돈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무면허 의료인력을 뽑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무면허 의료인력이 전공의 술기를 자행하고 있다. 전공의 입장에서는 나의 일이 떠넘져지고 줄어드는 것"이라며 "풍선효과에 대해선 대전협과 의협이 질적 연구를 진행하겠다. 전공의가 해야할 일, 해선 안되는 일이 무엇인지 밝히고 정부에 의견을 전달하겠다"고 강조했다.

여 후보는 PA 문제 해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전공의 업무 증가 등을 해결할 방법을 정부에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 후보는 "의료 인력이 부족한 상황을 공공의대를 만들어 해결하겠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었고 올바른 해결책도 아니다"라며 "무면허 의료인력이 불법임을 인정하고, 전공의 업무 가중에 대한 해결 방법부터 정부에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비뇨의학과와 흉부외과 등 무면허 의료 인력이 많은 진료과를 보면 '불법인 것은 알지만 환자들이 몰려든다'고 말한다"라며 "입원전담전문의로 보완할 수 있다. 또한 전공의가 해야할 일을 명확히 구분하는 것이 수련환경 개선 첫 번째"라고 강조했다.

 

"전공의 노조 실익 없다" vs "단체 협상은 파워게임, 노조 필요"

이날 두 후보는 전공의 노조 조직에 대해 첨예한 입장차를 보였다.

우선 주 후보는 "수련환경 개선 의지의 표명 수단으로 전공의 노조를 만들겠다. 병원에서 부딪히는 일 자체가 전공의 권리에서 오는 것이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단체의 협상은 파워게임이다. 대전협의 파워는 노조라고 보는 것"이라며 "구체적인 작업은 집행부가 만들어지면 논의하겠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여 후보는 24기 집행부 대의원총회에서 전공의 노조 조직 안건이 모두 부결됐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노조 조직의 실익이 없다고 맞섰다.

여 후보는 "전공의 노조를 병원별로 구성하는 것이 어떤 실익이 있는지, 안타까움과 자괴감 때문에 현장에서는 적용되지 않고 있다"며 "대의원에게 노조위원장을 맡아달라고 해야 하는 상황인데 어떻게 병원별 노조를 만들 것인가"라고 주장했다.

이어 "획기적인 방안을 전공의 노조라고 보고 있는데, 앞선 대의원총회 발언을 보면 많이 힘들다"라며 "병원과 부딪히는 것도 힘들고, 민원 해결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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