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닝턴 바이오메디칼 센터팀, 후향 분석결과 ADA 2021서 발표
소아∙청소년 환자 입원율 2019년 0.27%, 2020년 0.62%

[메디칼업저버 양민후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미국에서 소아∙청소년 2형 당뇨병 환자 입원율이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입원한 환자들은 혈당 등 예후도 상대적으로 불량했다.  

미국 페닝턴 바이오메디칼 리서치 센터 Daniel S. Hsia 교수는 이 같은 내용의 연구결과를 미국당뇨병학회 연례학술대회(ADA 2021)에서 발표했다.

Hsia 교수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가정에 머무는 시간이 늘었다”며 “TV시청과 앉아 있는 시간은 증가하고 신체활동은 줄었는데, 이는 2형 당뇨병 악화를 초래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미한 체중증가 조차 2형 당뇨병과 심혈관계 위험을 높일 수 있다”며 “이런 관점에서 팬데믹 상황이 소아∙청소년 2형 당뇨병에 미친 영향을 살펴보는 연구를 계획했다”고 부연했다.

연구팀은 어린이 병원 한 곳의 차트를 후향분석했다. 신규 소아∙청소년 2형 당뇨병 환자의 입원율을 팬데믹 전후로 살펴봤다.  

포함 기준은 고혈당증, 고삼투압성고혈당증후군(HHS) 등을 동반한 19세 미만 2형 당뇨병 환자였다. 비교 기간은 2019년 3~12월과 2020년 3~12월이었다.

그 결과, 입원 환자 수는 2019년 8명, 2020년 17명으로 집계됐다. 입원율로 환산하면 2019년 0.27%, 2020년 0.62%였다.

연도별 환자 특성을 살펴보면, 입원 당시 평균 체질량지수(BMI)는 2019년 32.1kg/㎡, 2020년 34.6 kg/㎡, 당화혈색소(A1c)는 2019년 12.4%, 2020년 13.1%로 분석됐다.

혈청 삼투질 농도는 2019년 314mmol/kg, 2020년 335mmol/kg, 당뇨병성케톤산증(DKA) 진단 환자 수는 차례대로 3명, 8명 그리고 HHS 진단 환자 수는 각각 0명, 2명으로 조사됐다.

Hsia 교수는 “입원 환자의 연령, 성비, 인종, BMI는 2019년과 2020년 큰 차이가 없었다”며 “다만 평균 A1c, 삼투질 농도 그리고 DKA∙HHS 진단 환자 수는 2020년 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이어 “입원율을 보면, 2019년 총 입원환자 2964명 중 8명으로 0.27%, 2020년 2729명 중 17명으로 0.62%였다”며 “이는 통계적 유의성을 갖는 차이(p<0.05)”라고 진단했다.

이 결과는 다른 의료기관에서 통용될 것이란 견해도 제시했다.

Hsia 교수는 “소아∙청소년 2형 당뇨병 환자의 입원율은 2019년 대비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더 늘었다”며 “이런 상황은 다른 어린이 병원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코로나19는 생각 이상으로 삶에 많은 장애물을 가져왔다”며 “이번 연구결과는 어려운 시기일수록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ADA 2021에선 비슷한 기조의 연구결과 발표가 이어졌다.

미국 조지워싱턴대 Brynn E. Marks 교수는 워싱턴 DC 국립 어린이 병원 차트 분석을 통해 팬데믹 전후 2형 당뇨병 진단 건수를 들여다봤다.

분석 결과, 청소년 2형 당뇨병 진단 건수는 2019년 3월~2020년 3월 50건에서 2020년 3월~2021년 3월 141건으로 증가했다.

DKA 진단율은 4%에서 23.4%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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