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일 보건의료정책실장, 국민 코로나 예방접종 위해 의료인 협력 당부

이기일 보건의료정책실장은 국민들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의사, 간호사, 약사 등 오피니언 리더덜이 적극 권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기일 보건의료정책실장은 국민들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의사, 간호사, 약사 등 오피니언 리더덜이 적극 권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순방을 계기로 한국이 글로벌 백신 생산 허브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한 가운데, 국내 백신 생산 역량의 우수성 덕분이라는 내부 평가가 나왔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25일 복지부 출입전문기자협의회와 만나,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구축 합의에 대해 설명했다.

그동안 인도가 글로벌 백신 생산기지로서 역할을 해왔지만, 이번 한미간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구축 합의에 따라 그 역할이 한국으로 전환됐다.

이 실장은 "이번 방미의 성과는 그동안 인도가 차지하고 있던 글로벌 백신 허브 역할을 한국이 담당하게 됐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미국의  백신 개발 기술 및 원부자재 제공과 한국 우수한 생산시설이 결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더나와 삼성바이오로직스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번 계약으로 삼바는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원액을 완전 충전하는 방식으로 위탁생산하게 됐다. 완전 충전 단계가 쉬운 것이 아니며, 매우 정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계약에 따라 삼바는 수억도즈 분량을 생산해 전세계에 공급하게 되며, 기술 이전 및 시험 생산 등을 거쳐 올해 3분기부터 대량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기일 실장은 "모더나 백신은 지난 20일 식약처의 품목 허가를 받고, 오는 31일 5만 5000회분의 백신 도입된다"며 "앞으로 위탁생산을 통해 생산량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와 백신 개발과 생산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해 국내 백신 생산 글로벌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 실장은 "정부와 노바백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상호 협력을 토해 변이 바이러스 대응을 위한 차세대 백신 개발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노바백스와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등 글로벌 제약기업들이 한국의 제약 생산 역량을 매우 우수하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이 글로벌 백신의 허브화를 위해서는 단순한 위탁생산에 그치지 않고, mRNA 백신 관련 연구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그는 "질병관리청 소속 국립보건연구원과 모더나는 mRNA 백신 관련 연구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며 "양 기관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와 결핵 등 국내에서 수요가 높고, 질병 부담이 높은 감염병 대응 위해 mRNA 백신 연구 프로그램 개발과 비임상·임상 연구 등을 수행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기일 실장은 국내 코로나19 백신 물량 부족 우려에 대해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실장은 "상반기까지 1300만명이 접종할 수 있는 1832만도즈가 도입된다"며 "하반기까지 3600만명이 접종할 수 있는 1억 9200만도즈를 순차적으로 도입해 11월까지 국민들이 마스크를 벗는 세상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정부의 백신 도입 계획 추진과 함께 이 실장은 보건의료인 역할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그는 "현재 60~74세 어르신들의 코로나19 예방 접종 동의율은 56%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지역사회의 의사, 간호사, 약사분들께서 국민들께 예방접종을 빨리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권고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코로나19 백신을 1차 접종만 하더라도 90%의 사망 예방 효과와 100%의 사망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가족간 감염 역시 45% 감소시키는 효과 있는 것으로 과학적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기일 실장은 코로나19 백신 국산화와 관련해 빠르면 현재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5개 기업 중 3분기 내 3상에 돌입하고, 내년 상반기 중 출시가 가능한 것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매주 1회씩 각 기업들과 관련 회의를 통해 백신 개발에 필요한 의견을 듣고 있다"며 "기업들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바로 해결해주려고 하고 있다. 특히, 임상시험에 필요한 대상자와 대조약 등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기일 실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 희생과 헌신한 보건의료계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실장은 "보건의료계의 희생과 헌신이 없었다면 코로나19 상황을 감내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K-방역이라는 브랜드가 될 수 있엇던 것은 의료계와 약사회의 큰 도움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 백신 접종이라는 큰 과제가 남아 있다"며 "의약계가 백신 접종에 대해 최대한 협조해 주시길 바라며, 오피니언 리더로서 국민들에게 백신 접종을 독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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