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험급여 적용...'망막성혈관염' 부작용 지적 목소리↑

이미지 출처 : 포토파크닷컴
이미지 출처 : 포토파크닷컴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노바티스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 치료 신약 비오뷰(성분명 브롤루시주맙)가 국내에서 보험급여 등재되면서 바이엘 아일리아(애플리버셉트)와 시장 경쟁에 나선다.

하지만 미국에서 비오뷰의 망막성혈관염 부작용 이슈가 커지면서 국내에서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비오뷰 급여 진입..아일리아 맞대결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는 4월부터 비오뷰의 급여 등재를 의결했다. 가격은 아일리아와 비슷한 77만 3660원이다.

비오뷰는 치료 시 첫 3회는 4주에 한 번, 이후에는 12주에 한 번 투여하는 만큼 8~16주에 한 번 주사하는 아일리아의 경쟁자로 꼽히는 약물이다.

노바티스는 아일리아와의 직접비교 임상인 HAWK, HARRIER 임상3상을 통한 비열등성 입증을 강조한다.

두 연구에는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 환자 1817명이 참여했다. 1차 목표점은 치료 48주차의 최대교정시력(BCVA) 변화로 설정했다.

연구 결과, 비오뷰는 치료 48주차에 기준선 대비 BCVA 변화에서 아일리아 대비 비열등성을 입증했다.

연구 결과, HAWK 연구에서 베이스라인 대비 치료 48주차에 BCVA가 비오뷰 6mg군은 6.6, 비오뷰 3mg군은 6.1 개선, 아일리아 대비 비열등성을 입증했다(아일리아군 6.8). HARREIR 연구에서도 비오뷰 6mg군은 7.6, 아일리아군은 7.6를 나타냈다(p<0.001).

연구를 진행한 미국 Keck School of Medicine of USC Pravin U. Dugel 교수는 "비오뷰는 치료 48주차에 아일리아보다 열등하지 않았고, 12주 투여 간격으로 효과가 유지됐다"며 "해부학적 결과는 아일리아보다 비오뷰를 선호했다"고 강조했다.

 

투약 편의성 강조했지만...'망막성혈관염' 안전성 걸림돌

비오뷰가 HAWK와 HARRIER 임상3상 연구 결과와 투약 편의성을 무기로 아일리아와의 차별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안전성 문제는 여전히 걸림돌이다.

노바티스는 비오뷰의 최대 장점으로 연장된 투약기간을 꼽는다.

비오뷰는 첫 3회는 4주에 1회 투여하고, 이후에는 12주에 한 번 투약한다.

이와 달리 아일리아는 첫 3회는 투여기간이 비오뷰와 같지만, 이후에는 8주에 한 번 투여한다.

환자가 의료기관을 2개월마다 방문하던 것을 비오뷰 투여로 3개월로 늘려 환자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를 두고 아일리아는 고정주기 요법이 아닌 T&E 요법을 강조한다. 

아일리아의 T&E 요법은 시력, 해부학적 검사 결과에 대한 의사 판단을 기반으로 환자 상태에 따라 2주 혹은 4주씩 투여 간격을 점진적으로 연장할 수 있는 요법으로, 최대 4개월(16주)까지 연장할 수 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유연하게 주사 주기 조정을 통해 다음 치료에 대한 명확한 계획을 세울 수 있어, 시력 개선 효과를 유지하고 재발 또한 방지할 수 게 장점이다.

비오뷰의 가장 큰 걸림돌은 안전성이 꼽힌다. 

실제로 안과 분야 석학인 바스콘팔머대학 Philip J. Rosenfeld 교수가 비오뷰의 안전성 문제를 지적하고 나선 상황.

최근 미국망막전문의학회(ASRS)는 회원들에게 비오뷰 처방 환자 중 14명에서 망막성혈관염이 발생, 11건은 시력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달했다. 

Rosenfeld 교수는 발표한 논문에서 비오뷰에서 발생하는 염증은 비정상적이며 폐쇄성혈관염과 관련이 있다고 전했다. 특히 드물지만 돌이킬 수 없는 시력 손실과 예측할 수 없는 심각한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노바티스는 보고된 부작용 사례를 인지, 지속적으로 안전성 프로파일을 모니터링한다고 전했다.

또 내부평가를 비롯해 외부 안전성 검토위원회와 함께 시판 후 사례를 평가 중이며, 세부 내용이 도출되면 공개한다는 방침을 전했다.

하지만 Rosenfeld 교수는 관련 부작용에 대해 설명해야 한다고 재차 지적했다.

안전검토위원회(SRC)가 시판 후 사례를 검토한 결과, 망막성혈관염과 망막혈관폐쇄는 HWAK, HARRIER 연구에서 이전에 보고된 사례보다 더 많았다.

두 연구에서 시력손실 비율은 비오뷰군이 81명(7.4%), 아일리아군이 56명(7.7%)로 나타났는데, 이같은 데이터는 결함이 있다는 게 Rosenfeld 교수의 주장이다.

실제 비오뷰에 대한 ASRS의 시판 후 사례 분석 결과에 따르면, 비오뷰 투여 후 염증, 혈관염, 혈관폐색이 발생한 환자는 30.4%(n=7/23)에 달했다.

Rosenfeld 교수는 "염증성 부작용에 대한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또 새로운 치료법이 고안될 때까지 비오뷰 사용을 유예할 것을 권고한다"며 "환자에게서 염증이 발생하면 너무 늦게 된다. 의료진은 환자가 염증 증세가 있는지 주의 깊게 모니터링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