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그세타코플란, PEGASUS 연구에서 솔리리스보다 효과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발작성야간혈색뇨증(PNH) 치료제 분야에 또 다른 치료 옵션이 생겼다.

PNH는 적혈구 밖으로 헤모글로빈이 탈출하는 용혈현상이 일어나는 질환으로 야간에 혈색 소변을 보는 특징을 갖는다.

희귀만성질환으로 빈혈, 피로, 정맥혈전, 간비대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현재 악셀리온 파마슈티컬스이 개발한 솔리리스가 유일한 치료제다.  하지만 빈혈이 발생해 수혈을 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 
 
그런데 최근 아펠리스 파마슈티컬스(Apellis Pharmaceuticals)의 페그세타코플란(pegcetacoplan, APL-2)이 솔리리스보다 우수하다는 임상3상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이 연구는 3월 18일 NEJM 온라인에도 게재됐다. 

페그세타코플란은 보체(complement)의 과도한 활성을 조절하기 위한 C3 저해제다. C3가 활성화되면 C3a와 C3b를 방출해 염증 등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PEGASUS 연구

PEGASUS 연구로 명명된 이 연구는 오픈라벨 대조군 임상3상으로 솔리리스 치료에도 불구하고 헤모글로빈 10.5g/dl 이하인 PNH 환자를 대상으로 페그세타코플란과 솔리리스의 안전성 유효성을 비교했다. 

연구팀은 솔리리스에 페그세타코플란을 추가해 투여한 후, 환자들을 무작위로 페그세타코플란 치료군(n=41), 솔리리스 치료군으로(n=39)으로 배치했다. 

일차 목표점은 기준점에서 솔리리스보다 우월성을 보이는 것과 16주에서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헤모글로빈 3.8g/dL(보정된 평균값 p<0.001)을 보이는 것이었다. 

분석 결과 16주 기준점에서 헤모글로빈 수치 변화는 페그세타코플란 치료군이 솔리리스 치료군보다 우수했다. 또 조정(최소 제곱) 평균 차이는 3.84g/dl p<0.001)였다. 

수혈 상태를 비교한 것에서도 페그세타코플란 치료군이 우수했다. 

페그세타코플란 치료군 85%(35명)가 16주 이상 수혈을 하지 않았지만, 솔리리스 치료군은 15%(6명)만이 수혈을 하지 않았다.   

절대적망상적혈구수(absolute reticulocyte count), 젖산탈수소효소(LDH), 만성질환치료기능평가(FACIT)에 의한 피곤 점수 등과 같은 질환의 주요 척도도 의미 있게 향상됐다

연구팀은 페그세타코플란 치료군과 솔리리스 치료군의 안전성을 비교했다.  
페그세타코플란 치료군 41명 중 7명(17%)에서 중증이상반응(SAE)이 발생했고, 솔리리스군 39명 중 6명(15%)에서 SAE가 생겼다. 

일반적으로 나타난 부작용은 두 군 모두 주사 부위 발적, 설사, 두통, 피곤 등이었다.
 
이 연구에 참여한 영국 NHS 리즈티칭병원 Peter Hillmen 교수는 "페그세타코플란은 PNH 환자의 치료에 의미 있는 진전을 보였다"며 "솔리리스로 치료받은 환자들은 빈혈이나 중등도에서 심각한 피로, 수혈 등의 문제가 남아 있어 새로운 치료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펠리스는 현재 미국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에 승인 심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FDA는 우선 검토 지정을 승인하고, 오는 5월 14일로 목표 조치 날짜를 설정했다. 또 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의 의견 또한 올해 안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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