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수 서울시의사회 회장 후보, 의사 신분보장·경영개선·의사회 강화 목표

이인수 서울특별시의사회 제35대 회장 선거 후보.
이인수 서울특별시의사회 제35대 회장 선거 후보.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서울특별시의사회 제35대 회장 선거에 이태연, 박명하, 이인수 후보(기호 순)가 출마했다.

이중 이인수 후보는 의료사고보험 완결을 통해 시의사회를 키우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대한의사협회 출입기자단은 서울시의사회 회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의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기호 3번 이 후보의 출마 배경과 공약, 회무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이 후보는 고려대의대를 졸업하고, 애경크리닉센터내과 원장으로, 구로구의사회 회장과 서울시의사회 총무이사, 대한내과개원의협의회, 대한개원의협의회 법제이사를 역임했다.

지난해 파업과 의사 구속 사태 당시 전공의와 의료계 지도자들이 1인 시위를 하는 것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며, 신분보장도 되지 않는 상황에서 심해지는 정부 통제에 단발적인이 대응에 불만스러웠다고 출마 배경을 밝혔다.

이 후보는 "전국의 모든 의사들이 힘을 합친다면 의사들의 힘은 결코 약하지 않다"며 "미가입 회원이 많은 상황에서 전략적이고, 시스템적으로 조직력을 강화해 시의사회를 살려보기 위해 출마했다"고 강조했다.

의약분업 투쟁 당시 내과개원의협의회에서 처음 만들었던 의료사고보험이 당시 개원가 단합과 조직화에 일조했다는 점을 들어 의료사고보험 필요성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지금 전공의나 교수들은 의료사고가 발생하면 구속을 막아줄 의료사고보험이 없다"며 "23년 전 경험을 살려 시의사회에서 회원들에게 이런 편익을 제공하면 미가입 회원이 줄어들고, 회원들이 결집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처음 기획했던 의료사고보험을 완결시키고 이를 통해 의사회를 키우고 싶어 출마하게 됐다"고 했다.

"새로운 수익원 개발할 것"

이 후보는 자신이 회장이 될 경우 불안정한 의사 신분보장과 회원들의 경영개선, 시의사회의 강화를 목표로 내세웠다.

의료사고보험을 새로 만들어 교수, 전공의에게는 신분보장을, 개원의에게는 경비처리되는 퇴직연금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의료계의 신규 수익원을 개발할 계획이다.

급여 부분에서는 내과계열의 신규수가를 얻어낼 경우 모든 진료과에 혜택이 돌아간다는 것이 이 후보의 생각이다.

이 후보는 "비급여 부분은 최신 비급여 진료를 하기 위한 구단위 연구회를 시단우로 키울 경우 지원할 방침"이라며 "의료계의 수익원으로 의료관광을 타킷으로 하는 시의사회원조직을 기획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의사회의 결집력을 높이고 재정을 도울 수 있도록 시의사회에서 구의사 공동사무실을 제공하고, 공동구매를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의사단체가 광고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해 의사회 결집력 제고와 재정을 자립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다른 두 후보보다 많은 의사회 활동과 시행착오를 통해 깨우친 경험, 다양한 분야의 인맥이 강점이라고 소개한 이 후보는 "공군항공의무전대장 소령으로 근무하면서 남다른 직무경험이 많다"며 "아이디어를 내고 새로운 제도와 조직을 만들어 강화시킬 수 있는 것이 다른 후보와 차별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회원 희생하는 파업보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전략 세울 것 

아직 서울시의사회 회장 선거에 직선제 도입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힌 이 후보는 의료계 파업에서 개원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회원들의 희생을 최소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의원급 파업 참여가 저조한 것은 경영도 어려운데 파업에 참여할 경우 손해가 따르기 때문"이라며 "회원의 희생으로 현안을 풀려는 안이한 생각은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쟁은 파업 말고도 의료계의 다른 직종과 연대해서 할 수 있는 여러가지 전략과 전술이 있다며, 싸우지 않고 이기는 전략을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지난 파업에서 메시아는 없었다고 비판했다.

"모든 직역의 의사들이 의식화되고 소통라이니 구축돼 의협과 지역의사회에 회원 가입율이 높아진다면 의료계의 의견을 충분히 정부에 반영시킬 수 있다. 회원들이 의사회에 참여하고, 해결을 위해 동참한다면 스스로 메시아가 될 수 있으며, 원하는 의료환경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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