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전단계 및 제2형 당뇨병 선별검사' 권고안 초안 16일 발표
선별검사 70세까지…당뇨병전단계 성인에게 효과적 예방조치 취해야

▲이미지 출처 :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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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미국질병예방서비스테스크포스(USPSTF)가 과체중 또는 비만한 성인의 당뇨병 선별검사 시작 나이를 5년 앞당겼다.

USPSTF는 당뇨병 증상이 없고 35~70세인 과체중 또는 비만한 성인은 당뇨병전단계 및 당뇨병 선별검사 시작 나이를 현재의 40세에서 35세로 낮췄다. 선별검사는 70세까지 이뤄져야 한다고 제시했고, 의료진은 당뇨병전단계 성인에게 효과적인 예방조치를 취하도록 주문했다(권고등급 B).

USPSTF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당뇨병전단계 및 제2형 당뇨병 선별검사' 권고안 초안을 16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는 2015년 권고안을 업데이트한 것으로, USPSTF는 다음 달 12일까지 초안에 대한 의견 수렴 기간을 가질 예정이다.

미국질병예방서비스테스크포스(USPSTF)의 '당뇨병 전단계 및 제2형 당뇨병 선별검사' 권고안 초안. USPSTF 홈페이지 캡처.
▲미국질병예방서비스테스크포스(USPSTF)의 '당뇨병 전단계 및 제2형 당뇨병 선별검사' 권고안 초안. USPSTF 홈페이지 캡처.

지난해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 보고에 따르면, 미국 내 18세 이상의 성인 34.5%는 당뇨병전단계 기준을 충족하고 당뇨병 환자는 13%를 차지한다. 

그러나 당뇨병 환자 중 21.4%는 본인이 환자임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당뇨병이 있음을 보고하지 않았다. 게다가 당뇨병전단계 성인의 15.3%만 의료진에게 본인의 건강 상태를 알린 것으로 파악됐다. 

USPSTF 멤버인 미국 하버드의대 Michael Barry 교수는 "의료진은 과체중 또는 비만한 성인을 대상으로 당뇨병전단계 또는 당뇨병을 확인해 건강 개선을 도울 수 있다"며 "선별검사로 질환을 조기발견하면 당뇨병전단계와 당뇨병을 예방하고 다른 건강 악화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당뇨병 선별검사 시작 나이를 낮춤으로써 임상에 상당한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된다.

USPSTF 멤버인 미국 마운트 시나이 아이칸의대 Emily Gallagher 교수는 "당뇨병은 콩팥병과 실명의 주요 원인이지만 예방 가능한 질환"이라며 "그러나 많은 사람이 당뇨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으며, 심장발작, 족부궤양 등 합병증이 발생했을 때 당뇨병을 인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선별검사로 당뇨병전단계를 확인한다면, 생활습관 교정으로 당뇨병을 예방하고 체중과 혈압, 지질 등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게 USPSTF의 설명이다. 

Gallagher 교수는 "당뇨병전단계와 당뇨병의 임상 경과는 조기 개입을 통해 바꿀 수 있다"며 "게다가 새로 개발된 항당뇨병제 치료로 혈당 관리를 개선할 뿐만 아니라 만성 콩팥병과 심혈관질환 등의 발생 위험도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당뇨병학회는 당뇨병 선별검사 나이를 40세 이상인 성인이나 위험인자가 있는 30세 이상 성인에게 매년 시행을 고려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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