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들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동의율이 88%로 나타나 27만여명이 접종할 예정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4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상자 동의 현황을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에 따르면,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 추진단이 4일부터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 시행 중인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상자 동의 현황은 4일 기준 동의율이 88%였다.

지난 2월 18일부터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 대해 접종대상자를 등록하고, 접종동의 여부를 확인한 결과, 4일 기준으로 접종대상자로 등록된 인원은 총 30만 6924명이었으며, 이 중 27만141명이 예방접종에 동의해 동의율이 88%였다는 것이다.

권 부본부장은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 접종대상자가 확정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배정하고 배송 일정을 마련해 지난 3일부터 순차적으로 배송하고 있다"며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는 백신을 수령한 다음날인 4일부터 5일 이내 접종 완료를 목표로 접종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접종대상자는 소속 보건의료인이며, 접종대상자 전체에 대해 백신을 배송한다"며 "미동의자, 건강상태 등 사유로 발생한 미접종 백신은 보건의료인 외 소속 종사자를 대상으로 접종할 수 있으며, 기관별로 자체 예비접종명단을 마련해 접종하도록 안내했다"고 했다.

방역당국은 감염병전담병원과 거점전담병원은 오는 8일부터 화이자 백신을 배송하고, 자체 예방접종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각 병원의 접종시행 인력이 중앙 및 권역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 접종 참관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감염병전담병원과 거점전담병원은 먼저 코로나19 환자를 직접 진료하는 의료진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행한다"며 "이어 나머지 소속 종사자 전체를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시행하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오는 20일 배송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권준욱 부본부장은 코로나19 예방접종 현황도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에 따름녀, 4일 0시 기준 신규로 6만5446명이 추가 접종을 받아 15만4421명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이 완료됐다.

접종기관 및 대상자별로는 요양병원 7만1456명, 요양시설 1만4307명, 코로나19 환자치료병원 1524명, 1차 대응요원 141명이 예방접종을 받았다.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의심되는 신고된 사례는 신규 511건 접수돼 총 718건으로 대폭 증가했다.

709건은 예방접종 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두통, 발열, 메스꺼움, 구토 등 경미한 사례였으며, 7건은 아낙필락시스 의심사례, 신규로 2건의 사망사례가 보고돼 조사가 진행 중이다.

4일 0시 기준 예방접종 후 3건의 사망사례와 1건의 아낙필락시스 쇼크 사례가 추가 신고돼 방역당국은 현재 조사 중이며, 역학조사 및 피해조사반을 개최해 인과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사망자 A씨(남, 50대)는 요양병원 입원환자로, 2일 9시경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아스트라제네카) 후 41시간 경과 후 4일 오전 2시경 사망을 확인했다.

사망자 B씨(남, 50대)는 요양병원 입원환자로, 3일 11시경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아스트라제네카) 후 15시간 경과 후 4일 오전 2시경 사망했다.

사망자 C씨(여, 20대)는 중증장애시설 입소자로, 2일 11시경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아스트라제네카) 후 15시간 경과 후 4일 오전 5시30분경 사망했다.

아나필락시스 쇼크 D씨(여, 50대)는 요양병원 입원환자로, 3일 14시경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아스트라제네카) 후 10분 후 호흡곤란이 와서 에피네프린을 투여하고, 이송 후 특별한 처치 없이 회복돼 15시30분경 요양병원으로 돌아갔다.

권 부본부장은 "지자체와 함께 역학조사 중이며, 3일 신고된 사망사례 2건에 대해서는 지자체 신속대응팀 회의를 진행했다"며 "추가적으로 의무기록 조사 및 분석 후 질병관리청 피해조사반 검토 등을 통해 예방접종과의 연관성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