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위스콘신 의대 Marcelo Pasquini 교수 연구팀, 킴리아 리얼월드 데이터 공개
급성림프구성백혈병, 초기 CR 85.5%, 반응지속기간 60.9%, OS 77.2%
JULIET 연구와 ZUMA-1 연구 결과와 비슷해 눈길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CAR-T 세포치료제가 임상시험뿐만 아니라 리얼월드에서도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고 나서 관심이 모이고 있다. 

CAR-T 세포치료제란 환자의 T 세포에 암세포 특이적인 키메릭 항원 수용체를 발현시키는 유전정보를 조합해 만든 면역세포치료 항암제다. 

2017년 노바티스 킴리아(Kymriah, 티사젠렉류셀), 길리어드 예스카타(Yescarta, 엑시캅타진 실로류셀)가 선보였고, 올해 2월 BMS 브레얀지(Breyanzi, 리소캅타진 마라류셀)가 승인받았다. 

킴리아는 최초의 CAR-T 세포 면역치료제로 불응성B세포급성림프구성 백혈병 치료제로 2017년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제품이다. 2018년에는 EU에서 소아 및 25세 이하 재발 또는 불응성 미만성 거대B세포림프종(DLBCL)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성인 비호지킨림프종(NHL) 치료제로도 처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예스카타는 두 번째 CAR-T 세포 면역치료제로서 미국 FDA에서 '거대 B 세포림프종(large B-cell lymphoma)'에 승인됐다. 

BMS의 브레얀지(리소캅타진 마라류셀)은 이전에 CD19 표적 CAR-T 세포 치료제를 두 가지 이상의 전신요법으로 치료받은 경험이 있는 재발성 또는 불응성 거대B세포림프종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허가됐다.

리얼월드 데이터가 뜻하는 의미는? 

최근 미국 위스콘신 의대 Marcelo Pasquini 교수 연구팀이 킴리아를 사용해 치료한 환자의 리얼월드 데이터를 작년 11월 10일 국제학술지 Blood Advances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2020년 1월, 73개 센터 511명 환자 중 추척관찰하는 410명 환자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들 중 급성림프구성백혈병(ALL)은 255명, 비호지킨림프종(NHL)은 155명이었다. ALL의 추적관찰기간은 13.4개월(중앙값), NHL은 11.9개월이었다.  

연구 결과 ALL 환자의 초기 완전반응률(CR)은 85.5%였다. 12개월 반응지속기간(DOR), 무사건생존기간(EFS), 전체생존율(OS)는 각각 60.9%, 52.4%, 77.2%였다.

또 NHL 환자의 초기 CR은 39.5%, 최대 ORR은 61.8%였다. 6개월 DOR, PFS,OS는 각각 55.3%, 38.7%, 70.7%였다. 

3등급 이상의 사이토카인 폭풍 증후군과 신경독성은 각각 11.6%, 7.5%였다.
연구팀은 "이번 리얼월드 연구 결과는 기존의 중요 임상시험과 비교했을 때와 비슷한 결과를 보인 첫 보고서"라고 의미를 부였다. 

JULIET 연구와 ZUMA-1 연구

임상시험 결과와 리얼월드 데이터 값은 달라지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번 연구 결과는 킴리아와 길리어드 예스카타(애시카브타겐실루셀)를 연구한 이전 JULIET 연구와 ZUMA-1 등록 연구 결과와 비슷한 값을 보여 눈길을 끈다. 

지난해 미국혈액학회(ASH)에서 발표된 JULIET  임상2상을 보면, 초기 반응이 있던 환자 61명 중 24개월과 30개월에서 무재발(relapse-free) 확률이 60.4%였다.

이미지 출처 : 포토파크닷컴
이미지 출처 : 포토파크닷컴

40.3개월(중앙값) 동안 추적관찰한 12개월과 36개월 PFS는 각각 33%, 31%였다. 또 확인된 안전성 문제도 없었다. 

ZUMA-1 등록 연구에서 예스카타로 치료받은 275명의 환자들이 12.9개월(중앙값) 동안 추적관찰했을 때 PFS는 8.3개월(중앙값)을 나타냈다. 2년째 39% 환자가 반응률을 보였고, 3년 생존율은 47%였다.

킴리아와 예스카타를 같이 사용한 연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미국 메모리얼 슬론 케더링암센터에서 킴리아와 예스카다를 사용해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60명의 환자가 참여한 이 연구에서 1년 후 무사건생존율(EFS)은 40%, OS는 69%였다.

이 수치는 연구팀이 밀라노대학에서 5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인 PFS 40%, OS 70%와도 비슷하다.

CAR-T 세포치료제 효과 알 수 있는 인자는?

리얼월드 데이터를 통해 킴리아와 예스카타의 효과를 내다볼 수 있는 여러 인자가 존재한다는 게 연구팀의 주장이다.

연구팀은 "다른 테이터와 마찬가지로 리얼월드 데이터 역시 성능상태(performance status)와 젖산탈수소효소(LDH) 수치로 결과를 예측할 수 있다"며 "구체적으로 행동수행점수(ECOG) 성능상태 2~4인 환자와 2 미만인 환자를 비교하거나, LDH가 상승된 환자는 단변량(univariat)과 다변량 분석 모두에서 PFS와 OS가 더 짧다는 점 등도 예측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CAR- T 세포치료를 받은 환자의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있는 예측인자 또는 바이오마커를 찾고 있다"며 "C-단백이 30mg 이상일 때 DOR, PFS, OS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신가교치료(systemic bridging therapy), 높은 MTV(metabolic tumor volume), 결절외침범 등이 있는 환자는 CAR-T 세포치료의 결과물이 좋지 않았다. 또 행동수행점수(ECOG) 성능상태가 좋지 않거나 LDH나 CRP 수치가 상승한 환자도 치료 효과가 낮았다. 

연구팀은 "이런 환자들을 CAR-T 치료에서 제외하기보다 미충족수요가 있는 그룹으로 분류할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 이에 대한 임상연구와 거대B세포림프종 환자의 치료를 향상시킬 수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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