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카타 이어 브레얀지도 FDA서 2차 치료제 승인
업계, CAR-T 2차 라인에 고무적...치료 실패 환자 대안은 한계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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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CAR-T 세포치료제가 초기시장으로 적응증을 넓혀가는데 성공하고 있다.

지난 4월 길리어드의 CAR-T 세포치료제 예스카타(성분명 악시캅타진 실로류셀)에 이어 이번달 BMS의 브레얀지(리소캅타진 마리류셀)도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거대 B세포 림프종(LCBL) 2차 치료제로 승인됐다.

이로써 CAR-T 세포치료제의 사용 범위는 더 넓어질 것이란 예상에 업계는 들뜬 반응이지만, 치료 실패 환자를 위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우려에도 중지가 모인다.

 

브레얀지, LBCL 2차 치료제 입성

최근 FDA는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2차 치료에 브레얀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적응증은 1차 약제에 불응성이거나 치료 진행 12개월 이내에 종양이 재발했고, 조혈모세포이식이 적합한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고도 B세포 림프종, 원발성 종격동 거대 B세포 림프종, 3B기 소포성 림프종 등이다.

이번 사용 범위 확대의 근거는 임상3상 TRANFORM 연구와 임상2상 PILOT 연구다.
브레얀지는 두 연구에서 재발성/불응성 LCBL 환자에서 유의미한 효과를 보였다.

우선 TRANSFORM 연구에서 브레얀지는 표준치료(표준화학요법+고용량 화학요법+조혈모세포이식)에 비해 무사건생존(EFS), 완전반응(CR) 비율, 무진행생존(PFS) 등을 유의미하게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참여자들은 안트라사이클린과 CD20 표적 요법을 포함한 치료를 받았으나 불응성이거나, 1년 이내 재발한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들이었다. 이들의 일상생활수행능력(ECOG)은 1이었고 조혈모세포이식이 가능한 상태였다.

연구팀은 이들을 브레얀지 투여군과 표준요법 치료군에 무작위 배정 후 EFS를 1차 목표점으로 삼고 연구를 진행했다.

6.2개월(중앙값) 추적관찰 결과, 브레얀지 투여군의 EFS는 10.1개월로, 표준치료군 2.3개월에 비해 길게 나타나며 1차 목표점을 달성했다(HR 0.349; 95% CI 0.229~0.530; p<0.0001).

아울러 6개월 EFS 도달률은 브레얀지 투여군이 63.3%, 표준치료군이 33.4%였고, 12개월 EFS 도달률도 각각 44.5%, 23.7%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브레얀지 투여군의 PFS 중앙값은 14.8개월로, 표준치료군(5.7개월) 보다 유의하게 개선하며 2차 목표점도 충족했다(HR 0.406; 95% CI 0.250~0.659L p=0.0001). 6개월 PFS 비율은 각각 69.4%, 47.8%였고, 12개월 PFS 비율은 52.3%, 33.9%였다. 또 다른 2차 목표점인 CR 도달률은 각각 66%, 39%였다.

브레얀지 투여군 49%는 투여 5일째 모든 등급의 사이토카인방출증후군(CRS)을 경험했는데, 증상이 사라지까지 4일이 소요됐다.

12%의 환자는 투여 11일째 신경독성 사건을 겪었고, 치료까지 6일이 걸렸다. 특히 PILOT 연구에서 브레얀지는 재발성/불응성 LBCL 환자의 2차 치료요법으로 사용할 때 높은 지속성과 반응률을 보였다.

이 연구에는 안트라사이클린 및 CD20 표적 치료제를 포함해 이전에 1개 이상의 요법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가 포함됐다.

12.3개월(중앙값) 추적관찰 결과, 브레얀지 투여군의 전체반응률(ORR)은 80%에 달했다(95% CI 68.2~89.4; P<0.0001). 이들 중 CR에 도달한 환자 비율은 54%였다.

아울러 반응지속기간(DoR) 중앙값은 21.7개월, PFS 중앙값은 13개월, 전체생존기간(OS) 중앙값은 17.6개월로 집계됐다.

CRS와 신경독성 발생률도 4등급 또는 5등급 등 높은 등급은 없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1차 치료 불응성 및 재발 LBCL 환자 대다수는 화학요법에 이은 조혈모세포이식으로 이점을 얻지 못했다"며 "브레얀지는 고용량 화학요법, 조혈모세포이식보다 우수한 효과를 보인 만큼 환자의 조기 치료에 사용될수록 아웃컴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앞라인 배치되는 CAR-T...불응 환자 대안 필요성↑

브레얀지까지 LBCL 2차 라인에 배치되면서 그동안 3차 치료 이상에서 사용되던 CAR-T의 사용 범위는 확대될 전망이다.

예스카타는 올해 4월 브레얀지보다 앞서 LBCL 2차 라인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임상3상 ZUMA-7 연구 결과, 예스카타 치료군의 EFS 중앙값은 8.3개월로, 표준치료군(2개월)과 비교해 우위를 보였다. 특히 24개월 EFS 비율은 각각 41%, 16%로 집계되며 1차 목표점을 충족했다(HR 0.40; 95% CI 0.31~0.51; p<0.001).

주요 2차 목표점으로 설정한 치료반응도 예스카타 치료군이 83%로, 표준치료군(50%)에 비해 높았다. 예스카타 치료군 중 65%의 환자는 CR을 달성했다. 반면, 표준치료군은 52%에 불과했다.

CAR-T 세포치료제가 LBCL 환자 치료옵션으로 한단계씩 앞당겨지고 있지만 한계는 여전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환자가 CAR-T 세포치료제를 받기 위해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며 "이 때문에 환자의 질병 조절을 위한 옵션을 제공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CAR-T 세포 치료제가 환자에게 우수한 효능을 보이더라도 이에 불응하는 환자, 치료 후 재발하는 환자는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대안 마련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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