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MO] Toni K. Choueiri 교수팀, CheckMate 9ER 연구 발표
PFS, 카보메틱스+옵디보 병용군 16.6개월 vs 수텐 8.3개월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전이된 신장암 환자에게 면역치료제 카보잔티닙(제품명 카보메틱스)+ 니볼루맙(제품명 옵디보)을 병용했을 때 수니티닙(제품명 수텐)을 단독으로 복용했을 때보다 무진행생존기간(PFS)이 거의 두배 향상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CheckMate 9ER 연구로 명명된 이 연구는 18~22일까지 온라인으로 열리는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 2020)에서 발표됐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입센의 카보잔티닙과 BMS 니볼루맙을 진행된 신장암에 각각 승인했지만, 병용치료에는 허가하지 않은 상태다. 현재 신약보충허가신청서(supplemental New Drug Application)를 제출한 상황이다.  

CheckMate 9ER 연구

미국 다나-파버암연구소 Toni K. Choueiri 교수팀은 전이된 신장암 환자를 ▲카보잔티닙+니볼루맙(병용군 n=320) ▲수니티닙군(n=320)으로 무작위 배치했다. 

다나-파버암연구소 Toni K. Choueiri 교수가 동영상을 통해 강의를 하는 모습  

연구팀은 카보잔티닙(40mg, 매일 한번 경구)+니볼루맙(240mg 2주 1회 주사)을, 수니티닙(50mg 매일 한번 경구)을 투여했다.

병용군이 수텐 단독군보다 사망위험 40% 감소 

연구결과 병용군이 무진행생존율(PFS), 전체생존율(OS), 반응률 등에서 더 우수한 반응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보면 병용군은 수니티닙군보다 사망 위험을 40% 줄였다.

또 연구의 일차 목표점인 PFS(중앙값)는 병용군 16.6개월, 수니티닙군 8.3개월로 거의 두배 차이를 냈다(HR 0.51 CI, 0.41~0.64 P<0.0001).

반응기간(중앙값)도 마찬가지였는데, 병용군 20.2개월, 수니티닙군 11.5개월로 차이를 보였다. 

OS는 두 군 모두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 반응(response)도 두배 였는데, 병용군 56%, 수니티닙군 27%였다. 이외에도 완전반응도 병용군 8%, 수니티닙군 5%였다. 

이러한 결과는 나이, 성, PD-L1 발현, 뼈 전이, 전이성 2차 치료제를 선택하기 위한 IMDC(international Metastatic RCC Database Consortium) 위험 그룹 등을 포함한 결과에서도 유지됐다. 

심각한 부작용은 두 군 간 비슷했지만, 간독성은 병용군에서 더 일반적이었다. 면역 관련 부작용에 대해 병용군 환자 19%가 코르티코 스테로이드가 필요했고, 4%는 30일 이상 이 약물을 지속했다. 

연구팀은 "카보잔티닙+니볼루맙 병용치료는 임상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치를 보였다. 또 질병의 진행 또는 사망은 거의 50%에서 멈췄고, 사망은 40% 선에서 중단됐다"며 "두 약물의 병용치료는 중요한 치료 옵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위스 로잔대학 비뇨기암센터 Dominik Berthold 교수도 카보잔티닙+니볼루맙 병용요법이 새로운 일차치료 옵션으로 고려될 수 있다고 말했다. 

Berthold 교수는 "카보잔티닙과 니볼루맙 병용요법은 조직학적으로 비투명 세포암(non-clear cell carcinoma)에서도 효과적일 수 있다"며 "앞으로 의료계는 두 가지 면역치료제 또는 면역치료+신생혈관억제제 중 어떤 치료법이 더 효과적인가를 두고 논의가 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CheckMate 9ER 연구의 추적관찰 기간인 18개월은 너무 짧다"며 "치료에 대한 반응이 지속될지 또는 어느 시점에서 질병이 진행될지 등에 대해서는 더 연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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