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부터 여성환자가 남성보다 더 많아져
최근 5년간 골절 입원환자, 1월에 가장 많이 입원

출처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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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김나현 기자] 최근 5년간 골절 환자가 50~60대 연령층에서 많이 발생한 가운데, 진료비 또한 45% 급증하며 2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겨울철 한파와 빙판길로 인해 1월에 가장 많은 환자가 입원한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최근 5년간 '골절'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발표했다.

골절이란 단일 또는 반복적인 과부하로 인해 골의 연속성이 소실된 상태를 말한다.

최근 5년간 건강보험가입자 중 골절로 진료받은 인원은 2015년 217만명에서 2019년 243만명으로 25만명(+11.6%)이 늘었다.

남성(+5.6%)에 비해 여성(+18.2%)의 골절 진료인원 증가 추세가 월등히 높았고, 이같은 추세는 2018년부터 이어졌다.

 

50~60대에서 골절 다수 발생...입원 환자는 1월 가장 많아

골절환자는 50~60대 연령층에서 가장 많았다.

2019년을 기준으로 골절 진료 인원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243만명) 중 50대가 42만 8000명(17.6%)으로 가장 많았다.

2019년 기준 연령대별, 성별 골절 진료인원 (건보공단 제공)
2019년 기준 연령대별, 성별 골절 진료인원 (건보공단 제공)

이어 60대가 41만 3000명(17%), 70대 31만 6000명(13%)으로 뒤를 이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김성훈 교수(정형외과)는 50~60대 환자가 많은 이유로 "골밀도의 감소도 있지만 골밀도의 감소는 연령이 높을수록 더 뚜렷하다"며 "50대~60대 연령층에서 활동량은 많으나 근력과 유연성의 감소로 인해 낙상이나 스포츠 손상의 위험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골절로 입원하는 환자는 겨울철 한파와 빙판길이 나타나는 겨울철이 가장 많았다.

환자 수가 많은 50~60대의 입원 진료인원을 5년간 월별로 살펴봤을 때, 입원환자는 1월이 가장 많았고 10월과 12월이 뒤를 이었다.

인구 1000명당 골절 진료인원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80대 이상이 129.4명으로 가장 높았다.

이는 가장 낮은 20대(24.6명)보다 5.3배 높은 수치다.

구체적으로 40대까지는 남성 비율이 여성보다 높았으나, 50대 이후부터는 여성이 남성보다 높았다. 다만 10대의 경우는 남성(72.5명)이 여성(31.5명)에 비해 2.3배로 월등히 높았다.

골절과 관련된 진료비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최근 5년간 골절 총진료비는 2015년 1조 4755억원에서 2019년 2조 1388억원으로 5년간 6633억원(+45%)이 늘었다.

특히 여성의 골절 총진료비가 남성보다 더 많았고, 남성에 비해 증가추세도 월등히 높았다.

2019년을 기준으로 골절 총진료비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연령증가에 따라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져 80대 이상이 24.9%인 5324억원을 사용했다.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도 여성이 남성보다 더 높았다,

2019년을 기준으로 남성의 골절 진료비는 70만 5144원이었고, 여성은 이보다 1.5배 높은 105만 3000원으로 나타났다.

 

'사고 예방' 가장 중요...골밀도 검사 반드시 시행해야

김성훈 교수는 골절 질환 예방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사고 예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고령에서 골절의 가장 흔한 원인인 낙상을 예방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적절한 근력을 유지하고 유연성을 기르기 위해 꾸준히 근력 운동과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남성의 경우는 70세 이상, 여성은 폐경 후에 골밀도 검사를 반드시 시행해 골다공증과 골감소증 정도를 확인해야 한다.

또한 골다공증이 있을시 적절한 약물치료를 시행해 골밀도를 증가시켜야 하며, 칼슘과 비타민D의 적절한 섭취도 골다공증 예방에 중요하다.

건보공단 김용익 이사장은 "2019년 골절로 인해 발생한 환자수는 243만 명, 총진료비는 약 2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고령층의 골절은 의료비 부담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 많은 제약을 가져오므로 예방 등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빅데이터 활용을 통해 국민생활에 밀접한 보건의료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골절 예방을 위해 보건의료 정책적 전략을 수립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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