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 기간 총 82명 입소…69명 완치판정 받고 가정으로 복귀

연세대 기숙사 생활치료센터에서 의료진들이 환자 현황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
연세대 기숙사 생활치료센터에서 의료진들이 환자 현황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지난달 7일부터 31일까지 25일간 운영한 연세대 기숙사 생활치료센터는 세브란스병원 염준섭 교수(감염내과)가 파견단장을 맡아 의료를 총괄했다. 

아울러 연세의대를 졸업한 정원석 연세흉부외과의원 원장, 공중보건의사, 세브란스병원 간호사, 민간 모집 간호사, 세브란스병원 방사선사, 행정직원 등 20여 명이 상주해 환자들을 돌봤다.

연세대 기숙사 생활치료센터는 연세대학교가 우정원 기숙사를 제공했고, 서울시에서 운영을 맡은 협동모델로 운영됐다.

운영 기간에 총 82명이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했고 이 중 69명이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고 가정과 사회로 복귀했다.

13명은 질환 등 치료 목적으로 다른 병원에 전원됐다.

전체 입소자 중 가족 입소자는 11명이었으며, 한 아버지는 음성 판정 후 퇴소할 예정이었지만 확진된 아들과 함께 퇴소하기 위해 하루 더 머물기도 했다. 

코로나19에 감염 후 완치 판정을 받고 퇴소했던 한 어머니는 아들이 확진 판정을 받게 되자, 보호자 신분으로 다시 생활치료센터에서 생활하기도 했다.

특히, 최연소 입소자였던 3년 7개월 아이는 부모와 함께 입소해 무사히 완치 판정을 받고 지난달 28일 퇴소했다.

연세대 기숙사 생활치료센터에서의 주요 진료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문진표 작성 등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센터에 입소한 환자들은 흉부 엑스레이를 촬영했고, 촬영 사진은 세브란스병원으로 즉시 전송돼 영상의학과 전문의들에 의해 당일 판독됐다. 

염준섭 단장은 판독 결과를 바탕으로감염내과 교수들과의 논의를 통해 치료 및 퇴소, 전원 계획 등을 세웠다.

염 단장은 "부모가 확진됐지만 자녀를 돌볼 수 없거나, 아이가 확진됐으나 부모의 돌봄이 필요한 경우 등 가족이 함께 생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불안감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 중심의 치료센터를 이끌기 위해 노력한 모든 의료진, 서울시 관계자, 레벨D 보호복을 입고 환자를 대면한 방사선사들에게 특히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라며 "코로나19와 긴 싸움을 끝내고 나간 모든 가족과 입소자들이 항상 행복하고 건강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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