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생활치료센터 및 대구동산·충주의료원 등 지원 종료…세브란스 사명 널리 알린 계기 돼

세브란스병원이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해 대구에 파견된 의료진들의 복귀를 환영하는 간담회를 최근 개최했다.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코로나19(COVID-19) 확산 속에서 대구에 파견된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의료진이 사회적 책임활동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후 복귀했다.

세브란스병원은 이번 의료진 파견으로 공익기관으로서 맡은 사회적 책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세브란스의 사명을 널리 알렸다는 평가를 내렸다.

세브란스병원은 코로나19 파견 임무를 마치고 복귀한 의료진들을 격려하기 위해 '파견복귀 간담회'를 지난 29일 연세의료원 종합관 교수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윤도흠 연세대 의무부총장겸의료원장, 이병석 세브란스병원장, 최동훈 용인세브란스병원장, 남궁기 의료원 사무처장, 정종훈 교목실장, 한수영 간호부원장, 이학선 사무국장 등이 참석했다.

세브란스병원은 코로나19 확산세 속 환자 치료를 위해 국내 최대 규모의 보은생활치료센터를 운영했다. 

국가적 위기 속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대구 동산의료원과 충주의료원에 자발적으로 지원했던 20여명의 파견 의료진들 역시 파견 임무를 마치고 모두 복귀했다.

세브란스병원 염준섭 교수(감염내과)와 감염관리팀 간호사 6명은 대구 지역 경증환자들을 치료했으며 센터에는 총 247명이 입소해 이들의 관리를 받았다.

아울러 환자 치료뿐만 아니라 타 기관 의료진을 포함한 생활치료센터 근무 의료진을 위해 레벨D 보호구 착용 실습 교육도 진행했으며 의료진의 원활한 활동과 감염 예방을 위한 약, 혈압계, 체온계 등도 함께 지원했다.

보은생활치료센터 총 책임자였던 염 교수는 "각기 다른 곳에서 모인 구성원들이었지만 위기 상황을 함께 헤쳐 나간다는 마음으로 맡은 일에 충실했다"며 "손발을 맞춰 성공적으로 생활치료센터 운영을 마칠 수 있었고 함께 노력해준 의료진들에게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대구 동산의료원과 충주의료원에서는 용인세브란스병원 엄재선 교수(심장내과)와 중환자실, 인공신장실, 혈액내과/이식외과/소화기내과/신경과/외과 병동, 성인재활의학과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12명으로 구성된 파견 의료진이 중증코로나 환자 치료를 위해 활약했다.

엄 교수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의료진들이 과를 구분하지 않고 서로 헌신적으로 일해준 덕분에 열심히 환자 치료에 전념할 수 있었다"라고 평했다. 

김명희 입원간호1팀 간호사도 "중환자실에서 상태가 좋아져 일반병동으로 옮기는 환자들을 보며 큰 보람을 느꼈고 힘든 환경도 견뎌낼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대구 지역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다"고 언급했다.

특히, 1차 파견 의료진 중 3명의 간호사는 잔류를 희망해 2주 더 머물며 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엄군태 입원간호1팀 간호사는 "먼저 경험을 쌓은 인력이 오래 있으면 대구지역에 좀 더 도움이 될 것 같아 잔류를 희망했다"고 전했다.

간담회에서 이들과 마주 앉은 윤도흠 연세의료원장은 "여러분 모두 건강하게 복귀해줘 감사하다"며 "하나님의 사랑으로 인류를 질병으로부터 자유롭게 한다는 세브란스의 사명을 적극 실천하는 우리 의료진이 정말 자랑스럽다"라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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