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기숙사 우정원에 코로나19 확진자 케어 센터 운영

연세대 기숙사 생활치료센터에서 의료진들이 환자 이송 현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
연세대 기숙사 생활치료센터에서 의료진들이 환자 이송 현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세브란스병원이 서울시 코로나19(COVID-19) 확진자 증가에 따라 지난 7일부터 연세대 기숙사 우정원에 가족 중심의 생활치료센터 운영을 시작했다.

262명까지 수용 가능한 연세대 기숙사 생활치료센터에는 무증상과 경증 확진자뿐만 아니라 증상이 심할 경우 병원으로 이송해야 하는 고령의 환자까지 폭넓게 입소할 수 있다. 

생활치료센터는 민관합동모델로 운영된다. 

세브란스병원 의료진과 연세의대 동문이 참여해 의료 서비스를 지원하고 연세대가 공간(기숙사) 지원을, 서울시에서 운영을 맡는 협동모델인 것이다.

세브란스병원 염준섭 교수(감염내과)가 파견단장으로 생활치료센터를 총괄하고, 연세의대를 졸업한 연세흉부외과의원 정원석 원장과 공중보건의사 등 의사 2명과 세브란스병원 간호사와 민간 모집 간호사 등 11명의 간호사들이 민관 합동체제를 구축했다. 

아울러 세브란스병원 방사선사와 행정직 각 1명씩 상주할 수 있도록 검사 및 행정 인력도 지원하고 있다.

진료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문진표 작성 등 비대면 진료로 진행된다. 

입·퇴소에는 의사가 보호복을 입고 직접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며 환자 상태가 악화될 경우 의사와 간호사로 구성된 현장 투입팀이 환자 구역으로 들어가 직접 진료하고 치료한다. 

증상이 악화되면 세브란스병원 등으로 즉시 이송돼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했다.

연세대 기숙사 생활치료센터는 가족 중심의 치료센터로 운영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아이가 있는 가족 중 부모가 확진됐는데, 자녀를 돌볼 수 있는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생활치료센터에서 함께 생활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반대로 아이가 확진된 경우에도 부모 중 한 명이 아이를 돌보며 생활할 수 있어 돌봄이 필요한 가족이 떨어져 있어야 한다는 불안감을 최소화했다. 

세브란스병원 하종원 병원장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들이 잘 치료받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족단위 감염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어린이들이 부모와 함께 치료받아 불안해하지 않도록 가족중심의 치료센터 역할을 수행하겠다"며 "연세대 기숙사 생활치료센터가 효율적이고 선도적인 민관합동 코로나19 대응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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