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소자 344명 중 90%는 치료 후 자택복귀
"신속한 응급치료로 중증질환 전환 막기도"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서울아산병원(병원장 박승일)은 서울시와 공동 운영한 '서울시립대기숙사 생활치료센터'가 성료됐다고 23일 밝혔다. 

생활치료센터는 코로나19(COVID-19) 확진자 중 무증상자나 경증 환자의 관리 및 치료를 전담하기 위해 운영된다. 다만 서울아산병원은 센터를 운영하면서 호흡곤란 또는 산소포화도가 65% 이하로 떨어지는 환자가 발생하는 등 응급상황이 여러차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병원은 작년 12월 30일부터 서울시립대기숙사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해 의사 4명, 간호사 10명, 방사선사 2명, 행정지원 4명 총 20명의 인력을 지원했고, 민간 간호사 10명 투입으로 총 30명의 의료진이 입소자를 치료했다. 

서울시립대기숙사 생활치료센터에 코로나19 확진자를 태운 엠뷸런스가 들어오고 있다. 사진 제공: 서울아산병원.
서울시립대기숙사 생활치료센터에 코로나19 확진자를 태운 엠뷸런스가 들어오고 있다. 사진 제공: 서울아산병원.

서울시립대기숙사 생활치료센터에는 서울아산병원 정용필 교수(감염내과)가 지난 19일까지 52일간 파견 단장을 맡아 의료지원을 총괄했다. 

아산병원에 따르면 그 동안 총 377명이 입소했고, 입소자 중 344명은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고 격리해제 후 자택으로 복귀했다. 27명은 코로나19 증상 발현 및 질환 등 치료 목적으로 다른 병원에 전원됐고 나머지 6명은 서울시립대기숙사 생활치료센터 운영 종료와 함께 다른 센터로 이송됐다.

입소자를 검토 결과, 생후 10개월의 최연소자부터 70세 최고령 입소자까지 있었고 우즈베키스탄, 나이지리아, 중국, 미국, 파키스탄, 베트남, 케냐 등 외국인 가족 입소자들도 많았다. 코로나19 감염관리 사각지대에 놓인 노숙인 감염자 3명도 입소했다.

정용필 교수는 "생활치료센터를 성공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노력해준 모든 의료진들과 입소자들이 센터에 머무는 동안 안전하고 불편함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시설과 설비 관리에 많은 도움을 준 서울시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면서 "모두가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방역수칙을 준수해 하루 빨리 일상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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