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호 사진작가, 4월부터 한 달간 치료병동 모습 사진 속에 담아

세브란스 코로나 병동의 기록 온라인 사진전에서 공개된 사진 중 하나.
세브란스 코로나 병동의 기록 온라인 사진전에서 공개된 사진 중 하나.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세브란스병원의 코로나19(COVID-19) 치료 최전선이 처음 공개된다.

세브란스병원은 '세브란스 코로나 병동의 기록' 온라인 사진전을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사진전에는 그동안 많은 언론을 통해 소개된 병원 밖 모습이 아닌 코로나19 감염병동에서 국민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세브란스병원 의료진들의 사투가 담겼다.

이번 사진전은 박기호 사진작가가 재능기부로 참여했다. 

박 작가는 지난 4월부터 한 달간 코로나19 감염병동에서 활동하는 의료진들의 모습, 감염병동 병실 안에서 환자를 보살피는 모습, 안타깝게 임종을 맞이하는 모습 등 수천 장의 사진을 찍었고 이번 전시회에는 최종 78장이 공개됐다.

사진전은 세브란스병원 홈페이지 내 전시관에 마련됐으며, QR코드를 이용할 경우 사진이 게재된 홈페이지로 즉시 연결된다.

세브란스병원 하종원 병원장은 "사진 속 모습은 세브란스병원 의료진의 기록이지만, 전국에서 코로나19 최전선에서 싸우는 의료진들의 모습과 같다"며 "감염병 치료에 애쓰고 있는 모든 의료진을 끝까지 응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작가는 "처음 코로나 방호복을 입고 병동에 들어갔을 때 다른 세계에 와 있는 느낌이었다"며 "예측하지 못한 환경에 들어가 놀랐지만 더 놀라운 것은 그 환경에서도 묵묵히 정성껏 일하는 의료진들의 모습이었다"라고 전했다.

사진전 접속 QR코드
사진전 접속 QR코드

한편, 세브란스병원은 지난해 12월부터 정부 시책에 맞춰 코로나19 감염병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병동과 중환자 대응 설비를 마련했다. 

병원 본관과 분리된 건물인 광혜관 감염병동에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를 위한 25개 치료 병상을 확보하고 음압시설과 호흡기 치료시설을 증설했다. 

중환자를 돌보기 위한 전문의와 간호사 등 130여명의 의료진도 투입했으며, 2021년 6월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자 115명이 입원해 치료받았다. 

그중 위중증으로 호흡기 치료가 필요했던 96명의 환자는 완치돼 무사히 퇴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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