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F·ACC·AHA·ESC, 공동성명서 지난달 28일 발표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주요 심혈관계 학회들은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이고 예후를 악화시키는 대기오염에 대한 조치가 절실하다고 피력했다. 

미국심장학회(ACC), 미국심장협회(AHA), 유럽심장학회(ESC), 세계심장연합(WHF) 등 4개의 심혈관계 단체는 대기오염에 대한 공동성명서를 지난달 28일 국제학술지 JACC에 게재했다. 

사진 출처: 세계심장연합(World Heart Federation)
사진 출처: 세계심장연합(World Heart Federation)

학회들은 "전 세계와 국제 의료계가 코로나19 팬데믹에 당연히 집중하고 있지만, 대기오염과 같이 코로나19와 상호 작용할 수 있는 건강 위협 요인이 계속해서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이 대대적인 혼란에도 불구하고 낙관적인 이유가 있다"면서 "광범위한 사회적 봉쇄 조치를 시행하면서 강력한 대기오염 대책이 어떤 결과를 낳을 수 있는지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보건계량평가연구소(Institute for Health Metrics and Evaluation)에 따르면 2019년 전 세계 주요 사망 원인은 1위 고혈압(높은 수축기혈압), 2위 흡연, 3위 식이습관 위험요소, 4위 대기오염이었다. 

아울러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증가하는 심혈관질환 유병률과 대기오염 문제는 서로 상호 작용하기 때문에, 3가지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단체들이 강조했다. 

특히 논문 저자들은 정부 차원에서 대기오염 물질 배출을 줄이는 정책을 추진하고, 의료진은 심혈관질환-대기오염 관한 연구 추진·가이드라인 설립, 환자에게 공기청정기 등 개인 조치 권유, 대기오염-심혈관질환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활동 등을 제안했다.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에서 확립된 근거와 코로나19에 대한 근거에 따르면 대기오염은 호흡기의 방어 메커니즘을 바꿔 감염 중증도를 악화시킨다. 또한 대기오염은 기저질환 있는 코로나19 환자의 사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세먼지(PM), 오존, 이산화질소(NO2)를 포함한 대기오염은 전 세계적으로 허혈성 심질환, 뇌졸중, 폐암, COPD, 제2형 당뇨병 등 다양한 질환 위험을 높이고 예후를 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기오염 중 미세먼지가 심혈관질환에 가장 큰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장학회들은 대기오염 감소가 심혈관질환 발생률과 관련 사망률을 유의미하게 감소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이를 추구하는 정책을 촉구했다. 

성명서는 "WHF·ACC·AHA·ESC는 심혈관질환과 대기오염 간의 연구를 옹호하며 연구 결과를 공개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의료진에게 대기오염 감소와 심혈관 혜택에 대해 교육하고 국가·지역·국제 정부기관의 고위 의사결정자와 협력해 대기오염에 의한 심혈관질환의 중요성을 부각하고 관련 개입 방법을 식별하겠다"고 피력했다. 

ESC 회장 Stephan Ahenbach는 "대기오염은 심장질환과 뇌졸중의 가장 과소평가된 원인 중 하나다"면서 "민감한 환자군을 식별하고 심혈관 건강에 도움되는 최적의 대기오염 개선법을 결정하기 위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보도문에서 밝혔다.

Ahenbach 회장은 "대기오염은 심혈관질환의 예방 및 관리에 있어 주요 조정 가능한 위험 요소로 인식돼야 하며 단기·장기적 악영향을 줄이기 위한 조치가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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