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40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공동성명 발표
복지부 "형평성·공정성 문제...국민적 수용성 고려해야"

[메디칼업저버 김나현 기자]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발해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을 거부했던 전국 의과대학 본과 4학년들이 국시 응시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러나 정부는 형평성과 공정성을 이유로 들며 추가적인 기회 부여가 어렵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메디칼업저버 고민수 기자

전국 40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본과 4학년 대표들은 24일 성명서를 통해 "전국 40대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본과 4학년은 의사 국가시험에 대한 응시 의사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달 8일부터 시행 중인 의사국시 실기시험은 전체 응시대상 3172명 중 14%인 446명만이 시험에 응시한 상황이다.

지난 14일 보건의료정책 상설감시기구의 발족을 계기로 본과 4학년을 제외한 의대생들은 동맹휴학 등 단체행동을 중단하고 학교로 돌아갔지만, 본과 4학년의 국시 응시 여부는 최근까지도 명확한 입장을 내지 못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코로나19(COVID-19) 확산으로 인해 국민 건강권이 위협받고 의료 인력 수급 문제가 대두되는 현시점에서 우리는 학생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 '옳은 가치와 바른 의료'를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대한민국의 건강한 의료 환경 정립에 있어 국민 여러분의 소중한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며 "끝으로 우리나라의 올바른 의료를 위해 노력하는 정부의 모습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뒤늦게 의대생들이 국시 응시 의사를 밝혔지만 정부는 '추가 기회 불가'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정부의 기존 입장은 변함이 없고 의대생 국시 응시 표명만으로 추가적인 국시 기회 부여가 가능한 상황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의사 국시의 추가적인 기회 부여는 다른 국가시험과의 형평성과 공정성에 대한 문제와 이에 따른 국민적 수용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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