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흡연이 코로나19 감염 위험성과 중증도·사망 위험 높인다' 강조
관련 인포그래픽·팩트시트·카드뉴스 등 제작해 전국 관련 기관에 배포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보건복지부가 흡연은 코로나19의 감염 가능성과 환자의 중증도·사망 위험을 높이므로 코로나19 유행 상황에서 국민의 금연 실천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이를 위해 복지부는 관련 정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인포그래픽, 팩트시트, 카드뉴스 등으로 제작해 지방자치단체, 지역금연지원센터 등 관련 기관에 배포하고 설명 영상(모션그래픽)을 추가 제작·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흡연을 하면 담배와 손가락에 입이 닿게 되므로 바이러스가 흡연자의 입과 호흡기로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지며, 흡연으로 흡입하는 독성물질은 심혈관·폐·면역 기능을 손상시켜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을 높인다. 

또한 흡연은 심혈관 질환, 암, 호흡기 질환, 당뇨병과 같은 질병을 야기하고 이러한 기저질환을 가진 사람은 코로나19에 감염된 경우 병세가 더욱 악화되고 사망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실제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코로나19 환자 중 한 가지 이상의 기저질환을 가진 환자가 37.6%, 중환자실 입원자 중 78.3%가 기저질환 환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해외 연구 결과에 의하면, 담배에 함유된 니코틴은 코로나19가 인체에 침투하기 위해 필요한 ACE2 수용체를 증가시켜 흡연자는 코로나19에 더 쉽게 감염될 수 있다.

또한 흡연 경험이 있는 사람은 코로나19로 인한 병세가 악화될 위험이 14.3배나 높다고 한다는 저널 발표도 있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도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코로나19로 중증 질환에 걸릴 확률이 더 높으므로 금연상담전화, 모바일(휴대전화) 금연지원서비스, 니코틴보조제(껌, 패치 등)와 같이 검증된 방법을 통해 즉각 금연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및 우리나라 중앙방역대책본부 역시 코로나19의 위험 요인으로 흡연을 포함시킨 상태다.

복지부 정영기 건강증진과장은 "고령과 당뇨병 등 기저질환과 같은 코로나19 위험요인과 달리 흡연은 금연을 통해 스스로 위험을 피할 수 있다"라며 "보건소 금연클리닉, 병의원 금연치료뿐 아니라 금연 상담전화, 모바일 금연지원 앱과 같은 비대면 서비스도 제공되고 있으니 국가금연지원서비스를 적극 이용해 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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