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구팀, 6일 Chinese Medical Journal에 연구결과 발표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흡연이 코로나19 감염의 예후를 악화시킨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중국 우한중앙병원(Central Hospital of Wuhan) Wei Liu 연구팀은 환자가 흡연력이 있으면 코로나19로 인한 폐렴이 악화될 위험이 약 14배 높아진다고 밝혔다. 

나이가 많아도 코로나19 악화 위험이 약 8배 더 높아졌다. 

이변 연구는 6일 Chinese Medical Journal에 발표됐다.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12월 초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중국 우한에서 시작해서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국내에는 8일 기준 총 7041명 확진자, 48명 사망자가 확인됐다. 

이 배경으로 중국 우한중앙병원(Central Hospital of Wuhan) Wei Liu 연구팀은 코로나19 환자에서 폐렴 진행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78명 환자를 연구했다. 환자는 작년 12월 30일부터 1월 15일까지 우한에 있는 병원 3곳에 입원했다. 

연구팀은 개별 환자 정보, 실험실 지수, 영상 특성 및 임상 데이터를 수집하고 통계 분석을 수행했다. 그 후, 환자를 코로나19 악화군 혹은 개선군으로 나눴다.

2주 관찰 결과, 환자 11명(14.1%)는 상태가 악화되고, 67명(85.9%)는 상태가 개선됐다. 

분석 결과, 악화군에 있는 환자는 나이가 상당히 더 많았다. 평균 나이는 66세였으며 51~70세까지 있었다. 반면 개선군은 평균 37세(32~41세)로 더 어렸다.

또 악화군은 개선군보다 흡연자가 유의미하게 더 많았다(27.3% vs. 3.0%, P= 0.018). 분석 결과, 흡연력은 코로나19 폐렴이 악화될 위험을 더 높였다(OR 14.285, 95% CI 1.57~25.00, p=0.018).

모든 78명 환자에서 가장 흔한 초기 증상은 열(fever)였으며, 최대 체온도 악화군에서 유의미하게 높았다(38.2도 vs. 37.5도, p=0.027). 

또한, 호흡 부전 및 호흡률(respiratory rate)은 개선군보다 악화군에서 유의하게 더 높았다.

이 외에 입원 시 최대 체온, 호흡 부전, 알부민 수치 및 C-반응성 단백질이 악화의 위험 요소로 나타났다.

연구 주 저자 Liu는 "나이, 흡연력, 입원 시 최대 체온, 호흡 부전, 알부민 및 C-반응성 단백질이 코로나19 폐렴의 악화와 관련됐다"며 "이번 결과는 코로나19 폐렴의 관리 능력을 더욱 향상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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