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연구팀, 초치료 받은 관절염 환자 대상 2년 추적관찰 결과 EULAR 2020서 발표
"조기 치료 반응군, 대조군보다 2년간 피로도 낮아"

[메디칼업저버 송인하 기자]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를 조기에 집중 치료하면 장기적으로 피로감을 낮출 수 있다는 근거가 추가됐다.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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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루벤대학병원 D. De Cock 박사 연구팀이 조기에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를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2년 추적관찰한 결과, 치료 초기에 관해에 도달한 환자군은 도달하지 못한 환자군보다 피로도가 지속적으로 낮았다.

많은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이 피로감을 큰 영향을 미치는 증상으로 언급하고 있다. 연구팀은 조기 집중 치료가 장기적으로 피로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 확인하고자 CareRA 연구에 참여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했다. 

CareRA는 MTX, csDMARD, 글루코코르티코이드 병용요법을 받거나 MTX 단독요법을 받은 환자군들을 비교한 다기관 연구자 주도 실용 임상연구다. 이번 연구에는 MTX 단독요법군을 제외한 나머지 병용요법군이 글루코코르티코이드 투약량을 줄이면서 MTX와 csDMARD로 집중 치료를 받았다.

연구팀은 최소 3개월마다 환자들을 추적관찰했고 처음 6개월간은 의무적으로 방문 치료를 권했다. 방문 시 류마티스 관절염 활성도 평가에 사용하는 DAS28(Disease Activity Score in 28 joints)을 임상지표로 확인했다. 

피로는 다차원 피로 측정도구(MFI)로 측정했다. MFI는 20문항으로 이루어진 자가 평가 도구로 일반적 피로, 육체적 피로, 정신적 피로, 성취동기 감소, 활동성 감소 등 5가지 보조척도로 구성됐다.

연구팀은 등록시점과 이후 16주, 52주, 104주째에 환자들의 MFI를 측정했다. 연구에는 등록시점 MFI 및 16주째 DAS28CRP 데이터가 있는 환자 343명만이 포함됐다. 

환자들은 DAS28CRP에 의한 질병 활성도 평가에서 16주째에 관해를 도달한 초기 치료 반응군, 도달하지 못한 대조군으로 분류됐다. 임상적 관해는 DAS28CRP가 2.6 미만으로 정의했다. 맨 휘트니 U 검정(Mann-Whitney U test)과 일반화추정방정식(GEE)을 활용해 두 군을 비교했다.

환자 343명 중 초기 치료반응군은 236명(68.8%), 대조군은 107명(31.2%)이었다.

연구 결과, 치료 2년째에도 DAS28CRP에 관해를 보인 환자들의 비율은 대조군 63.5% 대비 초기 치료 반응군이 82.3%로 여전히 높았다(P=0.001). 

아울러 초기 치료 반응군은 모든 MFI 영역에서 피로도 점수가 낮았다. 이는 성취동기 감소를 제외한 나머지 영역에서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였다. 

Cock 박사는 "치료 16주 후 관해를 보인 치료 반응군은 대조군보다 2년간 피로도가 낮았다"며 "성공적인 조기 집중 치료는 임상적 예후뿐만 아니라 피로 등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을 장기적으로 향상시킨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의 초록은 지난달 3~6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유럽류마티스학회 연례학술대회(EULAR 2020)에서 공개됐고, 앞서 영국의학저널(BMJ)의 Annals of the Rhematic Disease 6월 2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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