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 관절염, 6주 내 조기 진단해야"
"류마티스 관절염, 6주 내 조기 진단해야"
  • 송인하 기자
  • 승인 2020.06.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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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연구팀 "6주 이하 환자군, 7주 이상보다 최대 1.59배 DMARD 복용 없이 관해 유지"
삼성서울병원 김형진 교수 "조기 진단할수록 DMARD 복용 없는 완전관해 달성률 높아"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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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송인하 기자] 류마티스 관절염 증상 발현 후 6주 내 조기 진단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네덜란드 라이덴대 의료센터 Ellis Niemantsverdriet 교수 연구팀이 유럽 류마티스 관절염 코호트 연구를 분석한 결과, 6주 내 전문의를 찾은 환자군은 7주 이상보다 항류마티스제(DMARD)를 복용하지 않고 최대 1.59배 더 관해를 유지했다.

유럽류마티스학회(EULAR)는 환자들에게 증상 발현 후 6주 내 류마티스 전문의를 방문할 것을 조기 관절염 진단을 위해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권고 이행이 어렵고 장기간 대비 6주 내 내원을 지지하는 근거가 없었다.

연구팀은 증상 발현 후 전문의 방문이 6주 내에 이뤄졌을 때와 7~12주를 비교해 장기적 예후 개선과 연관됐는지 조사했다. 

연구에는 네덜란드와 프랑스의 국가 코호트 연구인 EAC, ESPOIR에 참가했던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이 포함됐다. 

연구팀은 류마티스 관절염 진단을 받았고, 1987년 미국 류마티스학회 진단기준에 따라 구분됐으며 증상 발현 및 완화 시점 데이터가 있는 환자들을 분석에 포함시켰다. 환자들은 증상 발현과 처음 전문의를 방문한 기간을 바탕으로 △6주 이하군 △7~12주군 △12주 초과군 등 총 3군으로 분류됐다. 

주요 결과는 DMARD 복용 없이 관해 유지 및 방사선학적 진행 여부였다. 다변량 콕스 회귀분석, 선형 혼합모형, 메타분석 등이 분석에 활용됐다.

1996년 1월~2017년 12월 EAC 연구의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1025명과 2002년 11월~2005년 4월 ESPOIR 연구의 환자 514명이 분석에 포함됐다. 평균 추적관찰 기간은 EAC 7.1년, ESPOIR 10년이었다.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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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결과, EAC 추적관찰에서 DMARD 복용 없이 관해를 유지한 환자들은 6주 이하군 127명 중 30명(24%), 7~12주군 223명 중 45명(20%), 12주 초과군 675명 중 100명(15%)이었다.

ESPOIR 추적관찰에서 DMARD 복용 없이 관해를 유지한 환자들은 6주 이하군 11명 중 3명(27%), 7~12주군 100명 중 11명(11%), 12주 초과군 403명 중 41명(10%)이었다.

이어 EAC 다변량 분석 결과, 6주 이하군이 7~12주군보다 1.59배(P=0.042), 12주 초과군보다 1.54배 DMARD 복용 없이 관해를 유지했다(P=0.032). ESPOIR 다변량 분석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타났지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다.

두 코호트 연구의 메타분석에서 DMARD 복용 없이 관해를 유지할 가능성은 6주 이하군이 7~12주군보다 1.69배(P=0.016), 12주 초과군보다 1.67배(P=0.02) 높았다. 

다변량 분석에서 6주 이하군은 7~12주군 및 12주 초과군과 비슷한 방사선학적 관절염 진행을 보였으며 이는 두 코호트 연구에서 동일하게 나타났다.

아울러 메타분석 결과, 방사선학적 진행은 6주 이하군과 7~12주군 간에 연관성이 없었으나, 12주 초과군과 비교해 6주 이하군은 방사선학적 진행이 덜 나타났다(P=0.028).

Niemantsverdriet 교수는 "증상 발현 후 6주 내 류마티스 전문의를 방문하면 DMARD 복용 없이 완화 유지에 효과가 있었지만 방사선학적 관절염 진행에서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Lancet Rheumatology 6월호에 실렸다.

최근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목표는 DMARD 복용 없는 완전관해

국내 전문가들도 조기 류마티스 관절염 진단 시기로 6주 이내를 중요시 여기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국제진료센터 김형진 교수(류마티스내과)는 "류마티스 관절염을 진단할 때 다른 원인에 의한 관절염을 배제하고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의심되는 증상 발현 후 지속 기준을 6주로 삼는다"며 "증상이 확연히 발현하기 전인 6주 이내를 조기 류마티스 관절염 진단의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김형진 교수는 "류마티스 관절염은 초기에 진행속도가 빠르고, 시간이 지날수록 염증이 전신 관절을 침범해 점차 관절이 변형되기 때문에 환자들이 좀 더 빨리 전문의를 찾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최근에는 류마티스 관절염의 치료목표를 DMARD 복용 없는 완전관해에 두어 조기에 진단할수록 완전관해를 달성할 확률이 높다"며 조기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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