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LAR 2020] CREDO-1 결과, 메토트렉세이트로 조절되지 않는 중등도~중증 환자 증상 개선
2주 또는 4주 간격 투여군, 위약군보다 ACR 20·ACR50·ACR70 도달 비율 높아

이미지 출처: 유럽류마티스학회 연례학술대회(EULAR 2020) 홈페이지.
▲이미지 출처: 유럽류마티스학회 연례학술대회(EULAR 2020) 홈페이지.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생물학적 제제인 IL-6 억제제 올로키주맙(olokizumab)이 긍정적인 임상 3상을 토대로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올로키주맙의 CREDO-1 임상 3상 결과, 메토트렉세이트로 적절하게 조절되지 않는 중등도~중증 활성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는 올로키주맙 투약 시 증상이 유의하게 개선됐다. 

올로키주맙을 2주 또는 4주 간격으로 피하주사한 환자군과 위약군의 12주째 및 24주째 증상 완화 정도를 비교한 것으로, 연구 결과는 3~6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유럽류마티스학회 연례학술대회(EULAR 2020)에서 공개됐다.

IL-6는 염증유발 사이토카인으로, T세포 활성과 B세포 증식 등 면역기능에 관여한다. IL-6 억제제는 토실리주맙(제품명 악템라), 사리루맙(케브라자) 등이 대표적이다.

CREDO-1은 올로키주맙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하고자 무작위 다기관 연구로 진행됐다. 활성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총 428명이 연구에 모집됐고, 올로키주맙 64mg을 2주 간격으로 피하주사한 군(2주치료군, 143명), 같은 용량을 4주 간격으로 투여한 군(4주치료군, 142명), 위약군(143명)에 무작위 분류돼 24주간 치료받았다.

환자들의 특징을 살펴보면, 평균 나이는 51세였고 여성이 80%를 차지했으며 평균 질병기간은 8년이었다. 등록 당시 C-반응단백 수치는 24mg/dL로 활성 상태를 보였고, 종창관절수(swollen joint counts) 및 압통관절수(tender joint counts)는 각각 15개와 24개였다. 

류마티스 관절염 활성도 평가에 사용하는 DAS28(Disease Activity Score in 28 joints)은 6, 신체기능이 정상적인지 측정하는 건강평가 설문장애지수(HAQ-DI)는 1.70점이었다. 3명 중 1명은 등록 당시 글루코코르티코이드로 치료받았으며, 평균 메토트렉세이트 복용량은 주당 16mg이었다.

연구를 완료한 환자는 2주치료군 130명(90.9%), 4주치료군 134명(94.4%), 위약군 132명(92.3%)이었다. 최종 결과, 올로키주맙 치료군은 12주뿐 아니라 24주째 모든 효능 평가 종료점을 달성했다. 

12주째 평가한 미국류마티스학회 반응기준이 20% 이상 개선(ACR20)된 비율은 2주치료군이 63.6%, 4주치료군이 70.4%였다. 반면 위약군은 25.9%에 불과했다(모두 P<0.0001). 

이와 함께 12주째 확인한 DAS28이 3.2 미만이거나 질병 활성도가 낮은 환자군은 2주치료군 33.6%, 4주치료군 38.7%였지만, 위약군은 3.5%로 올로키주맙 치료군보다 적었다(모두 P<0.0001).

12주째 HAQ-DI 점수는 2주치료군이 0.54점, 4주치료군이 0.56점 감소한 반면 위약군은 0.2점 감소에 그쳤다. HAQ-DI 점수는 0~3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상태가 좋지 않음을 의미한다. 

이어 24주째 증상이 50% 이상 완화돼 ACR50 반응에 도달한 비율은 2주치료군 42.7%, 4주치료군 48.6%로, 위약군(7.7%)보다 모두 유의하게 높았다(모두 P<0.0001). 24주째 증상이 70% 이상 개선돼 ACR70 반응에 도달한 환자군은 각각 19.6%, 22.5%, 2.1%였다.

안전성 평가에서 심각한 이상반응 발생률은 올로키주맙 치료군이 위약군보다 수치상으로 더 높았다. 다만 예상하지 못했던 안전성 문제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각한 이상반응 발생률은 올로키주맙 치료군 5.6%, 위약군 2.8%였다. 올로키주맙 2주치료군 중 1명이 사망했는데, 포도상구균 패혈증, 독성 쇼크 증후군 등이 원인이었다. 대상포진, 혈전색전증, 위장관천공 등 심각한 문제는 없었다. 

연구를 진행한 불가리아 University Hospital St. Ivan Rilski의 Rumen Stoilov 교수는 "24주 동안 올로키주맙을 투약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증상, 신체 기능 등이 유의하게 개선됐다. 안전성 결과는 임상 2상 결과와 일치하며, 유사한 기전을 갖는 치료제들과 비슷하다"며 "또 올로키주맙의 두 가지 용법에 따른 효능 또는 안전성 결과도 차이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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