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순위 중 만성질환자 인플루엔자 1위…폐렴구균 4위·대상포진 6위
소아청소년 백신 로타바이러스 1위, A형 간염 2위
NIP 도입 우선순위 결정 근거 위한 (가칭)근거창출사업단 운영 필요

성인예방접종 도입 후보 중 만성질환자에 대한 인플루엔자백신이 최우선 순위로 전문가들은 꼽았다. 폐렴구균과 대상포진은 4순와 6순위를 기록했다.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국가필수예방접종사업(NIP)에 포함시킬 예방백신의 우선순위를 결정할 4대 원칙과 기준, 도입 평가 절차안이 마련된 가운데, 보건당국의 적용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성인 백신 중 만성질환자에 대한 인플루엔자 백신을 1순위로 꼽았으며, 폐렴구균과 대상포진은 각각 4순위와 6순위에 위치시켰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말 국가예방접종 도입 평가체계 구축 및 도입 우선순위 설정 연구과제를 발주했으며,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6개월간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는 신규 백신을 NIP에 도입하기 위한 4대 원칙과 기준, 도입 평가 절차(안)을 마련했으며, 전문가 합의를 도출할 수 있는 매뉴얼을 개발했다.

또, 매뉴얼의 실효성을 위해 근거를 생산할 수 있는 상시적 기구인 (가칭)근거창출사업단 운영 필요성을 제안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신규 백신을 도입하기 위한 4대 원칙과 기준은 △해당 질병이 중요한 건강문제여야 한다 △예방접종이 중요한 질병의 관리수단이 돼야 한다 △안전이 입증돼 질병을 예방하는 효능효과가 상당한 백신이어야 한다 △비용효과적이고, 국민들이 해당 예방접종을 수용할 수 있는 지원 사업방식이 행정적 시행으로 가능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가 예방접종 백신 도입 평가 절차(안)은 먼전, 질병관리본부 및 위원회에서 검토대상 백신을 목록화하기 위해 관련 전문학회로부터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검토 및 의결을 거쳐야 한다.

이미지 출처 : 포토파크닷컴

또, 근거창출사업단(Center for Evidence for Health Care) 에서 도입후보 백신에 대한 문헌검색을 통해 기초자료를 조사하고, 도입평가 자문위원회(Appraisal Committee for Entry Immunization Program)는 마련된 자료를 바탕으로 근거 수준을 A, B, C 등 3단계로 분류하는 예비평가를 실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연구는 근거수준이 충분한 것은 A단계, 단기적 근거가 확보 가능한 것은 B단계, 중장기적 근거 확보가 필요한 것은 C단계로 설정했다.

근거창출사업단은 B단계에 대한 추가 자료를 조사한 후, A와 B단계 대한 근거수준 평가를 실시해야 한다.

이후, 도입평가자문위원회의 평가를 받아 우선순위를 설정하고, 마지막으로 질병관리본부와 예방접종위원회가 행정적 수행가능성 등을 고려해 최종 의사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2019년 질병관리본부 조사항목 13종 백신에 대한 예비우선순위 조사를 위해 분석적 계층화 방법(AHP)을 1단계로 시행했다. 응답률은 약 70%였다.

분석결과, 성인백신은 만성질환자에 대한 인플루엔자 백신이 1순위였으며, 20~39세까지의 A형 간염, 3순위는 50~64세 인플루엔자 백신, 65세 이상 PVC13가 추가 폐렴구균, 임산부 대상Tdap/Td, 65세이상 대상포진,  20세 이상 Tdap/Td 순이었다.

소아청소년 백신은 2, 4, 6개월 영유아에 대한 로타바이러스 백신이 1순위였으며, 중고등학생의 A형 간염, 중고등학생의 인플루엔자 백신 순이었다.

조사 2단계인 7점 척도 전문가 자문조사에서는 만성질환에 대한 ㄹ인플루엔자 백신, A형 간염, 로타바이러스 순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근거에 기반한 자료를 활용하고 한국적 상황을 고려해 여러 단계를 거쳐 전문가의 사회적 합의를 도출할 수 있도록 매뉴얼을 개발해 전문가 의견으로 합의됐다"며 "매뉴얼의 실효성을 극대화 하기 위해 질병관리본부는 근거를 생산할 수 있는 상시적 기구인 (가칭)근거창출사업단을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또, "근거창출사업단 운영을 위한 연구비와 사업비, 백신 수급비 등을 지속적으로 마련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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