政, 11월 중 백신 총량구매 계획…내년 초 시행 전망
소청과 등 의료계 접종 시행비 관련 접종 난이도 따른 차등화 요구
로타바이러스 이후 NIP 진입 대기 백신은 대상포진 백신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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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유아 및 소아 시기 설사 및 구토를 유발하는 로타바이러스 예방접종이 국가필수 예방접종사업(NIP)에 포함될 전망이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대한병원협회 및 대한의사협회,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등 의료계와 로타바이러스 NIP 도입 설명회를 가졌다.

앞서 질병청은 의협 및 병협, 소청과학회, 소청과의사회에 로타바이러스 백신 공급방식 검토(안)에 대한 의견수렴을 위한 공문을 발송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국가 필수예방접종 확대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HPV 백신을 12세 이상 남성까지 확대하고, 65세 이상 노인에 대한 대상포진 백신을 NIP에 포함시키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윤 정부가 들어서면서 국가필수 예방접종사업 확대는 국정과제에 포함됐고, 로타바이러스 백신의 NIP 도입은 윤 정부의 국정과제 일환으로 추진된다.

의료계에 따르면, 질병청은 내년부터 영유아 로타바이러스를 NIP에 신규로 포함시키고, 백신 공급을 기존 민간 구매에서 코로나19(COVID-19) 백신과 같이 정부가 전량 구매해 현물로 의료기관에 배포할 방침이다.

또 질병청은 오는 10월까지 의료계의 의견을 수렴한 뒤 11월 중 공급방식을 결정하고, 구매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런 계획에 따라 질병청은 지난 5일 의료계와 로타바이러스 NIP 도입을 위한 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설명회는 질병청의 로타바이러스 백신 도입 계획과 공급 방식에 대한 설명이 진행됐다.

하지만, 의료계 참석자들은 백신 예방접종 시행비에 대한 정부의 전향적인 인상 필요성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회의에 참석한 A 관계자는 "로타바이러스 백신은 경구용 백신으로 영유아들에게 먹이는 것이 쉽지 않다"며 "아이들이 백신 투약후 구토 등을 하는 경우가 있어 일반적인 근육주사 백신과 차이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경구용 백신은 근육주사 백신보다 시간도 오래걸리고, 아이들이 투약 후 구토 및 장중첩증, 혈변 등 이상증상이 발생했을 때 보호자들에게 증상에 대해 설명도 해야 한다"며 "일반적인 국가 예방접종 시행비로는 접종사업에 참여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NIP 도입 및 접종 시행비 계획 부재 

특히 소아청소년과의사회 임현택 회장은 질병청이 구체적 접종 시행비 및 접종사업 계획안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질병청은 다음 회의에서 예방접종 시행비에 대한 구체적인 안을 마련해 논의를 다시하겠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국가필수 예방접종 확대 및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내년도 예산으로 192억원을 배정한 바 있다.

의료계 관계자는 "정부가 국가필수 예방접종 백신은 전량 구매해 현물로 공급하는 방식으로 변경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백신 접종 시행비를 접종 난이도에 따라 차등적으로 지급돼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라고 말했다.

이어, "로타바이러스 백신 NIP 접종 시행은 내년 초 정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아직 구체적인 시행계획이 나오지 않아 유동적일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국내에 도입된 로타바이러스 백신은 경구용 생백신인 MSD의 로타텍과 GSK의 로타릭스 등이다. 로타텍은 생후 2개월, 4개월, 6개월까지 3회 접종하며, 로타릭스는 생후 2개월과 4개월 2회 접종한다.

한편, 로타바이러스 백신 이후 NIP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백신은 인플루엔자 연령 확대 및 A형 간염 백신 등이 거론되고 있다. 또 65세 이상 노인 대상 대상포진 백신도 순위에 올라 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당시 공약했던 12세 이상 남성 대상 HPV 백신이 내년도 이후 논의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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