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최종영 교수·가톨릭의대 조미라 교수 연구팀, 면역조절 유도 약물 STAIM 개발
이상적인 면역상태 유지시켜…STAIM 임상 1상 IND 승인받아

(좌부터)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최종영 교수, 가톨릭의대 조미라 교수.
▲(좌부터)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최종영 교수, 가톨릭의대 조미라 교수.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국내 연구팀이 면역억제제의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새로운 면역조절 치료제를 개발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최종영 교수팀과 가톨릭의대 조미라 교수팀은 공동으로 간이식 후 Th17/Treg 등 면역세포의 비율 분석을 통한 환자 면역상태를 확인하는 마커를 선별, 이를 이용해 기존 면역억제제의 부작용을 최소화해 이상적인 면역상태를 유지시키는 면역조절 약물을 개발했다.

개발 약물은 STAIM drug(STAT3 targeting for Immune Modulatory drug)라는 명칭을 붙였고, 개발 임상 1상 IND(Investigation New Drug Application)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가 지원하는 첨단의료기술개발/이식장기 생존율 향상 연구과제로 진행됐고, 한림제약이 개발에 참여했다.

간이식 모델에서 STAIM 약물 효력 평가.
▲간이식 모델에서 STAIM 약물 효력 평가.

연구에서는 국내 간이식 환자의 이식 예후의 면역상태를 판단하고 투여 약물의 용량 적정성을 평가하기 위한 면역 모니터링이 가능한 면역세포를 발굴했다. 

환자의 면역상태를 모니터링하는 마커를 기반으로 면역조절 기능을 갖는 이식질환 치료 약물을 규명했으며, 해당 마커는 특허 등록과 함께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간이식을 받은 환자들은 평생 강한 면역억제제로 면역반응을 최소화하는 치료를 받는다. 그러나 면역억제제를 과도하게 사용하면 감염질환이나 암 발생 등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다. 이에 면역억제제 사용을 최소화해 환자의 면역계가 면역조절 상태를 잘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약물의 개발이 절실했었다. 

간이식 환자 모사 아바타 시스템에서 STAIM 약물 효력 평가.
▲간이식 환자 모사 아바타 시스템에서 STAIM 약물 효력 평가.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면역억제제가 단순 염증반응을 억제할 수는 있으나, 장기간 사용 시 정상적인 면역조절세포군을 과도하게 억제해 병인 림프구로 주목하고 있는 TH17 세포는 억제하지 못한다는 문제점을 확인했다.

조미라 교수는 "STAIM 약물 개발을 통해 이식질환 병인 세포는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몸을 보호할 수 있는 면역조절 세포군은 유지 또는 보호할 수 있는 효과를 획득해 면역억제가 아닌 면역 조절 즉, 면역 관용을 유도할 수 있어 이상적인 이식질환 치료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바이러스질환의 공포 속에서 면역억제제를 복용하고 있어, 감염질환 노출 위험군에 속할 수 있는 면역질환 이식질환 환자들에게 정상적인 면역방어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약물 개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최종영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신약은 간이식 환자 개개인의 면역 상태를 모니터링하면서 면역세포 조절을 통한 스마트한 면역치료가 가능한 약물"이라며 "면역억제제의 불필요한 사용을 방지하고, 면역억제제에 의한 2차 장기 손상이나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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