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 박재범·이교원 교수 연구팀 연구 결과
약물 부작용 및 바이러스 감염증 효과적 조절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국내 연구진이 신장·골수 동시이식을 통해 일시적 혼합 키메리즘을 유지하면서도 성공적으로 면역관용을 유도하는 방법을 개선, '가장 적합한 프로토콜'을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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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 박재범, 이교원 교수(사진 오른쪽)

삼성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 박재범·이교원 교수팀은 2011년 12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주조직 적합 복합체가 불일치한 만성 신부전증 성인 환자 8명을 대상으로 신장이식을 진행,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11일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프로토콜 1과 2에서 진행한 신장·골수 동시 이식 전 골수 억제를 위한 약물 프로토콜은 약물 부작용(간손상) 및 바이러스 감염증 등이 발생, 개선 필요성이 있었다. 

이에 프로토콜을 개선해 만든 최종 프로토콜을 환자에게 적용하자, 기조 위험이 감소했다. 또 해당 프로토콜은 국내서 사용 가능한 약물로만 구성돼 있어 국내 의료진이 곧장 적용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실제 전체 환자 8명 중 5명이 성공적으로 면역억제제를 중단했고, 이 중 4명은 최장 55개월간 면역억제제 복용 없이 이식된 신장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최종 프로토콜을 적용한 3명은 모두 합병증 없이 면역억제제를 성공적으로 중단했다.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최종 프로토콜을 국내에서 적용 가능한 신장·골수 동시이식 프로토콜로 발표했다. 

앞으로도 해당 프로토콜을 이용해 연구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올해는 환자 2명이 이번 연구에 참여해 신장·골수 이식을 진행했고, 이미 1명은 성공적으로 면역억제제를 감량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박재범 교수(이식외과)는 “2011년 국내 첫 면역관용 유도 신장이식을 시행한 이후 꾸준히 관련 프로토콜을 개선해 왔다"며 "앞으로도 이번 성과를 통해 말기신부전 환자들에게 면역관용 유도 신장이식이 궁극적인 치료가 될 수 있도록 선도적인 역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Transplantation 10월호에 게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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