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의대 박성환·조미란·서울성모 양철우 교수팀, L.acido+비타민B+커큐민 병용 효과 규명

(좌부터) 가톨릭의대 류마티스연구센터 박성환, 조미라 교수,  서울성모병원 신장내과양철우 교수.
▲(좌부터) 가톨릭의대 류마티스연구센터 박성환, 조미라 교수, 서울성모병원 신장내과 양철우 교수.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국내 연구팀이 통증제어와 면역계 회복을 돕는 치료전략을 발견했다.

가톨릭의대 류마티스연구센터 박성환, 조미라 교수, 서울성모병원 신장내과 양철우 교수 연구팀은 락토바실러스(Lactobacillus acidophilus LA-1, L.acido)와 비타민B 복합제제, 커큐민 등을 병용하면 통증제어 및 면역계 회복 효과가 있다는 것을 규명했다. 

최근 면역질환 환자에게 투여하는 약물이 장기간의 면역억제제인 경우가 많아 감염 기회가 증가하고 있는데, 본 연구를 통해 이러한 감염에 대한 보호효과를 증진시키는 최적의 조합을 발견했다는 평가다.

연구팀은 면역조절 능력을 갖고 있는 소장균인 L.acido를 통해 장내균총의 활성화와 더불어 에너지 생성과 미토콘드리아의 정상 기능 회복 및 기능 유지에 필수적인 비타민B 복합제제의 병용투약을 통해 가장 효과적인 면역 밸런스를 찾고자 했다. 여기에 관절염 개선과 항산화에 효능이 있는 커큐민을 추가해 효과적인 치료전략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관절염 동물모델을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강화시키는 '비타민B 복합제제', 항바이러스 효과가 뛰어난 '커큐민', 면역세포의 활성화 및 밸런스를 유지하는 유산균인 'L.acido'를 병용한 군(이하 병용군) △대조군 △관절염 치료제인 셀레콕시브 투여군으로 나눠 관찰했다.

관절염 동물모델에 각각의 약물을 투여한 결과, 병용군의 통증제어 및 연골 보호와 항염증작용이 대조군보다 유의하게 증가함을 확인했다. 특히 현재 임상에서 사용되는 약물인 셀레콕시브보다 질환 제어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 관절염 동물모델에 약물투여를 통한 통증평가 결과, 비타민 B 복합제제, 커큐민, L.acido 병용군이 대조군과 셀렉콕시브군 보다 유의미한 통증 제어 효과가 나타남. B. A의 관절염 동물모델의 실험종료 시점에 관절조직 분석을 통해 연골 조직의 유지, 염증세포의 증가 등을 점수화 한 결과 그래프.
▲A. 관절염 동물모델에 약물투여를 통한 통증평가 결과, 비타민 B 복합제제, 커큐민, L.acido 병용군이 대조군과 셀렉콕시브군 보다 유의미한 통증 제어 효과가 나타남. B. A의 관절염 동물모델의 실험종료 시점에 관절조직 분석을 통해 연골 조직의 유지, 염증세포의 증가 등을 점수화 한 결과 그래프.

아울러 관절조직의 염증을 유발하고 연골 파괴 및 면역염증 주요 병인으로 작용하는 IL-1β, MCP-1, IL-17, TNF-α 등의 사이토카인 발현이 병용군에서 유의미하게 감소하는 추세를 보여, 관절염 치료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골관절염 연골세포주를 이용, 연골재생에 관여하는 TIMP1과 TIMP3의 발현을 증가시킴을 확인했다.

C. A의 각 그룹에서 얻은 관절염 동물모델 관절조직에서 염증반응 및 연골 조직 파괴에 관여하는 마커 IL-1β, MCP-1, IL-17, TNF-α 등을 조직화학 염색법을 통해 분석한 결과, 병용군의 관절조직 활막에서 상기 염증 마커들이 유의미하게 감소됨을 확인.
▲C. A의 각 그룹에서 얻은 관절염 동물모델 관절조직에서 염증반응 및 연골 조직 파괴에 관여하는 마커 IL-1β, MCP-1, IL-17, TNF-α 등을 조직화학 염색법을 통해 분석한 결과, 병용군의 관절조직 활막에서 상기 염증 마커들이 유의미하게 감소됨을 확인.

또 병용군은 STAT3의 억제를 통해 Th17 세포 억제 및 Treg 세포 발현을 유도하는 이상적인 면역조절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염증 및 병인 사이토카인인 IL-17은 감소시키고 IL-10을 증가 시켜 면역세포의 밸런스를 유도해 정상적인 면역계의 회복에 효과가 있다는 것으로 판단된다.

연구책임자 조미라 교수는 "비타민B 복합제제, 커큐민, L.acido의 복합적인 기능은 항노화, 미토콘드리아 기능 보전, 정상 면역계 조절을 통한 면역기능 회복을 돕는다"며 "이를 약물로 복용할 경우 노인성 관절 면역질환 및 감염병과 다양한 면역질환 예방에  효능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Immunology Letters의 11월 온라인판에 실렸다(Immunol Lett 2020;228:11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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