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 현지시간 28일 기준 글로벌 위험도 '매우높음'으로 격상
한국은 이미 최고 등급 발령하고 조치 중…중대본, "반영할 내용 있으면 검토할 것"

이미지 출처: 포토파크닷컴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COVID-19) 글로벌 위험도를 최고 단계로 상향했지만, 국내의 현 코로나19 방역 체계와 대처 방향에는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서 확진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미 감염병 위기경보를 '심각'으로 격상하고 조치 중이기 때문이다.

WHO는 28일(현지시간) 코로나19의 글로벌 위험도를 '높음'에서 최고 단계인 '매우 높음'으로 상향한다고 발표했다.

WHO의 Tedros Adhanom Ghebreyesus 사무총장은 "지난 며칠간 코로나19에 영향을 받은 국가의 확진자 지속 증가는 우려가 큰 부분"이라며 "우리는 이제 코로나19의 확산 위험과 영향 위험을 전 세계적 '매우 높음'으로 상향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WHO는 발원지인 중국만 '매우 높음'으로 평가하고 다른 지역 국가들은 '보통'을 유지하다가 지난달 말부터 '높음'으로 변경한 바 있다.

아울러 이번 글로벌 위험도 최고 단계 격상과 별개로 세계적 대유행(판데믹)은 아직 때가 아니라고 판단한 WHO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지역사회에서 자유롭게 퍼지고 있다고는 보고 있지 않으며 특히, 조기 발견, 환자 격리, 접촉자 추적 등을 통해 억제할 기회가 있다는 게 WHO의 주장이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김강립 1총괄조정관(맨 왼쪽)

이와 관련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김강립 1총괄조정관은 이 같은 WHO의 글로벌 위험도 격상이 국내에 특별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우리나라는 현재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여러 나라들 가운데 확진자 수가 상대적으로 많을뿐더러 확진의 속도도 빠른 국가 중 하나"라며 "감염병 통제와 관련해 위기단계를 가장 높은 등급인 심각으로 이미 발령했기 때문에 WHO의 이번 발표가 특별한 변화를 주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단, 국제적인 협력을 보다 강화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정보의 공유나 외국의 현황을 면밀히 분석해 국내 조치에 추가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점이 있는지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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