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치의 김의석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재감염 아닌 것으로 판단
보다 명확한 원인 파악 위한 다양한 분석 연구의 필요성 강조

25번째 환자의 주치의인 분당서울대병원 김의석 감염내과 교수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코로나19(COVID-19)의 25번째 국내 환자(73세, 여성)가 퇴원 후 6일 만에 재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는 '재감염'이 아닌 '재활성화'로 봐야 한다는 주치의 의견이 공개됐다.

분당서울대병원 김의석 교수(감염내과)는 1일 오후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기자간담회 자리에 주치의로서 직접 참석해 25번째 환자 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의석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25번째 환자가 완치 후에 새로운 코로나19 확진자를 접촉했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25번째 환자의 경우 퇴원 후 격리상태 유지 등의 지침을 잘 지켰고, 함께 확진된 가족들은 현재 다른 기관에 입원 중이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25번째 환자의 사례는 재감염이 아니라 재활성화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며 "면역 반응이 잘 일어나지 않는 고령자여서 억제돼 있던 기존 바이러스가 재발한 것이 아닌가 추측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이는 매우 드문 경우로 지금까지 코로나19와 관련해 일본에서도 한 사례만 보고된 바 있다"며 일반적인 일은 아님을 강조했다.

단지, 명확한 원인을 확정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함을 밝힌 김 교수이다.

그는 "보다 명확하게 재발 원인을 알기 위해서는 항체가 측정, 중화항체 역가 측정, 바이러스 유전자 분석 등의 다양한 연구가 필요하다"며 "특히, 치료 후 음성판정을 내린 곳이 분당서울대병원이고 재확진은 시흥소건소에서 이뤄졌는데 검사 의뢰 기관이 다른 만큼 오류 가능성도 고려봐야 한다"고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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