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비툭스·엑스탄디 이어 RSA 약물 4년간 유지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국내외 업체 3곳, 바이오시밀러 개발 본격화

[메디칼업저버 이현주 기자] 솔리리스(성분명 에쿨리주맙)가 위험분담제(Risk Sharing Arrangements, RSA) 재계약에 성공했다. 이르면 이번달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 상정될 예정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PNH) 치료제 솔리리스가 RSA 재계약 협상을 마쳤다.  

PNH는 후천적 면역체계 손상으로 적혈구막에 이상이 발생해 혈관 내 피가 비정상적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국내 환자 수는 300여 명으로 파악된다.

솔리리스는 환자 1명 당 연간 5억원에 이르는 비싼 약제로 지난 2012년 3년 간 리펀드제로 급여등재된 이후 2015년 10월 환급형 RSA로 전환됐다.

이번 RSA 재계약을 통해 약가가 조정됐으며, 대장암 치료제 얼비툭스(성분명 세툭시맙)와 전립선암 치료제 엑스탄디(성분명 엔잘루타미드)에 이어 RSA 재계약 약물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솔리리스는 이같은 희소식과 함께 경쟁자들을 맞게될 상황이 됐다.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리러를 전세계 3곳 업체에서 개발하고 있는 것. 

국내에서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지난 달 'SB12' 임상 3상에 착수했다. 한국을 포함한 총 10개국의 환자 50명을 대상으로 오는 2021년 7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글로벌 제약사 암젠 역시 'ABP 959'의  임상 3상 단계에 있으며, 국내 바이오기업인 이수앱지스가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진행하고 있는 임상 1상을 연내 완료한 뒤 내년 임상 3상에 진입할 것으로 예고됐다.

솔리리스의 지난해 글로벌 매출 규모는 35억 6300만달러(약 4조 3000억원)에 이른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SB12의 성공적 개발을 통해 고가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환자 치료 접근성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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