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티가, CVD 있는 전립선암 환자에게 위험 증가
자이티가, CVD 있는 전립선암 환자에게 위험 증가
  • 박선재 기자
  • 승인 2019.04.03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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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CR 2019] Grace Lu-Yao 박사팀, CVD 있는 전립선암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 비교 결과 발표
심장질환 있는 전립선암 환자의 사망률, 21.4~25.5%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고혈압 등 심혈관질환이 있는 환자에게 전립선암치료제에 사용하는 아비라테론 아세테이트(자이티가)를 처방하는 것에 대한 경고음이 켜졌다. 

3월 29일부터 4월 3일까지 미국 애틀랜타에서 개최된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AACR 2019)에서 심혈관질환이 있는 전립선암 환자가 아비라테론을 복용하면 입원률은 물론 사망률까지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아비라테론은 남성호르몬 코디졸(glucocorticoid) 호르몬을 억제하는 대신 신장 기능에 작용하는 호르몬(mineralocorticoid)을 증가시켜 고혈압, 저칼륨증, 부종 등 체액정체를 유발할 수 있는 치료제다. 따라서 심부전, 최근 심근경색 또는 심실성 부정맥 환자 등은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전문가들은 심장질환이 있는 전립선암 환자들이 아비라테론을 복용함에도 임상시험에서 이들이 제외돼 왔다는 비판을 해오던 차였다. 

Grace Lu-Yao 박사
Grace Lu-Yao 박사

이 연구를 진행한 사람은 미국 토마스 제퍼슨대학 시드니 키멜 암센터 Grace Lu-Yao 박사다.  

Lu-Yao 박사는 "그동안 심각한 심혈관질환 이력이 있거나 또는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이 있는 환자는 아비라테론 임상연구에서 대부분 제외됐다. 하지만 이번 리얼월드에서는 전랍선암 환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증상 등이 포함됐다"고 말했다. 

Lu-Yao 박사팀은 1991년 1월 1일과 2013년 12월 31일 사이에 전립선암을 진단받고, 2011년에서 2014년 사이에 아비라테론 치료를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입원률 변화와 사망률 등을 조사했다. 이 연구는 미국암등록통계(SEER)에 등록된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이 있는 전립선암 남자 환자 5명 중 2명, 65세 이상 심혈관질환이 있는 남자 3명중 2명, 울혈성심부전 이력이 있는 환자 3명 중 1명, 수행도(ECOG PS >2)가 낮은 환자 5명 중 1명이 포함됐다. 

1차 종료점은 아비라테론 복용 이후 6개월 동안의 전반적인 사망률과 입원률이었다. 입원률 변화는 전 진료 비율을 후 진료비율로 나눈 결과인 발병률 비율(IRR)로 측정했다. 

연구결과 아비라테론으로 치료받은 환자 2845명(평균 나이 75세) 중 1924명(67.6%)에서 급성심근경색, 심방세동, 울혈성심부전, 뇌졸중, 허혈성심질환 등 심각한 심혈관질환이 적어도 한번은 나타났다. 

6개월 동안 전반적인 사망률은 심혈관질환이 없던 사람은 15.8%였는데,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은 21.4%(허헐성심질환)~25.6%(급성심근경색)였다. 

전반적 사망률을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급성심근경색이 있던 환자에서 26,6%, 심방세동이 있는 환자 24.4%, 울혈성심부전이 있는 환자 23.4% 등이다. 

아비라테론을 복용한 후 입원 비율도 상당히 증가했는데, 심혈관질환 이력이 없는 사람은 53% 증가했고, 심혈관질환이 있었던 사람은 34%(심방세동)~55%(급성심근경색)였다. 

항암화학요법을 받지 않고 아비라테론을 사용했던 환자에게서도 34~55% 입원률이 증가했다.  

Lu-Yao 박사는 "연구 결과 심혈관질환이 없던 전립선암 환자와 비교해 이력이 있는 사람에게서 사망률이 더 높았다. 또 처음 발생한 6개월 동안의 생존률도 차이가 있었다"고 요약했다. 

또 "환자가 질병 초기에 아비라테론으로 치료받고 있고, 기대수명도 길어져 아바리테론을 처방할 때 위험 대비 이익을 평가하는 것이 중요해졌다"며 "환자의 잠재적인 부작용도 잘 관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매사츄세츠주의 보스턴에 위치한 다나-파버 암 연구소의 전립선암 전문가인 Anthony D'Amico 박사는 "leuprolide (Lupron, AbbVie) 같은 황체형성호르몬방출호르몬(LHRH) 작용제와 심혈관 질병률의 위험 증가 사이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여러 단면조사연구와 무작위 후향 실증연구( level 2)가 이미 제시됐으므로, 이들 데이터는 아비라테론아세테이트 또한 그러한 위험을 줄 수 있는 가능성을 증가시킨다"고 말했다.

D'Amico 박사는 이번 연구의 제한점도 지적했다. 

일변량분석(univariate analysis)이고, 나이, 중복이환, 약물, 담배 사용 등의 교란변수 등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 여기에 안드로겐결핍치료(ADT)를 동시에 사용하는 것도 한계로 언급했다.

D'Amico 박사는 "현재 진행 중인 RTOG 0815 연구에서 아비라테론의 심혈관질환 위험 등에 대한 결정적인 증거가 제공될 것"이라며 "이 연구는 성인동반질환평가27(ACE-27) 지수에 의해 무작위로 선정된 남성들을 계층화했고, 방사선치료를 받은 혹은 6개월 동안 ADT치료를 받지 않은 사람(중간 위험인 전립선암 환자)을 무작위로 배치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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