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TTON 임상 1b 연구 2건, EGFR TKI 내성 환자 ORR 52%, 28% 반응 지속 기간 7.1개월, 9.7개월
안전성 문제는 숙제로 남아, 부작용 발생률 91%, 90%

[메디칼업저버 최상관 기자] 표적 항암제인 EGFR 티로신키나제 억제제(TKI)에 내성을 보이는 비소세포성 폐암 환자에게 MET 억제제인 사볼리티닙(savolitinib)이 오시머티닙(제품명 타그리소)과의 병용을 통해 가능성을 확인했다. 다만 부작용 문제는 숙제로 남았다.

미국 메사추세츠 종합병원 Lecia V. Sequist 박사팀은 두 건의 TATTON 임상 1b 코호트 연구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연구는 3월 31일~4월 3일 미국 애틀란타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AACR 2019)에서 발표됐다.

종양유전자인 EGFR 돌연변이는 암 발생을 유발하는 인자다. 아시아 환자의 30~40%에서 나타나고 특히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많이 발견된다. 때문에 EGFR을 표적 치료하는 EGFR TKI가 등장하게 됐다. 그러나 EGFR TKI의 내성 문제가 새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미국 메사추세츠 종합병원 Lecia V. Sequist 박사

Sequist 박사는 "EGFR-돌연변이 폐암 치료에 EGFR TKI 표적제제들이 여럿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10년 이상 내성 이슈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전 연구에 따르면 1, 2세대 EGFR TKI 치료를 받은 환자의 약 5~10%에서 또 다른 종양유전자인 MET가 증폭되고, 3세대 EGFR TKI 치료 환자에선 25%가 증폭되는 것으로 보고됐다”고 밝혔다. 이에 연구진은 이번 임상에서 EGFR TKI 내성 메커니즘의 핵심인 MET를 표적치료하는 시도를 했다.

연구는 두 건의 코호트 연구로 구성됐다. 첫 번째 연구에서는 1, 2세대 EGFR TKI 치료 후 MET 유전자 증폭으로 내성을 획득한 EGFR-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46명을 대상으로 했다. 이들은 T790M 유전자 돌연변이에는 음성소견을 보인 바 있었다. 환자 연령은 59세(중앙값), 여성 67%, 아시아인 80%였다.

두 번째 연구에서는 3세대 EGFR TKI 치료 후 MET 유전자 증폭으로 내성을 획득한 EGFR-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48명이 참여했다. 환자 연령은 59세(중앙값), 여성 44%, 아시아인 77%였다.

환자에게는 오시머티닙 80mg과 사볼리티닙 600mg이 매일 투여됐다.

첫 번째 연구 결과, 사볼리티닙과 오시머티닙 병용요법의 객관적 반응률(ORR)이 52%였고, 환자 24명에게서 부분반응이 나타났다. 치료 반응 지속 기간은 7.1개월이었다.

두 번째 연구 결과에서는 ORR이 28%였고, 환자 12명에게서 부분반응이 나타났다. 치료 반응 지속 기간은 9.7개월이었다.

다만 높은 부작용 발생률은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았다.

첫 번째 연구에서 치료와 관련한 부작용 발생률이 91%였고 이 중 3등급 이상(중등도 이상)인 부작용 발생률은 43%였다. 또한 부작용으로 치료를 중단한 환자는 35%였다.

두 번째 연구에서도 치료와 관련한 부작용 발생률은 90%로 높게 나타났다. 3등급 이상인 부작용 발생률은 23%였다. 부작용으로 치료를 중단한 환자는 10%였다.

가장 흔한 부작용으로는 메스꺼움, 설사, 백혈구·혈소판 감소 등이 있었다.

Sequist 박사는 “EGFR TKI 내성 환자에서 오시머티닙과 사볼리티닙 병용요법의 임상적 혜택이 확인됐다”며 “다만 병용요법은 오시머티닙 단독요법에 비해 독성 문제가 추가적으로 나타났고, 몇몇 환자에서는 이로 인해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도 있었다. 병용 요법의 부작용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MET 양성이면서 오시머티닙 치료에도 질병이 진행 중인 환자에게 사볼리티닙과 오시머티닙 병용요법의 효과를 평가한 SAVANNAH 임상 2상 연구도 추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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