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FDA, 국소 진행성, 전이성 PD-L1+ 삼중음성유방암 1차 치료에 아테졸리주맙 승인
위약 대비 질병 진행 및 사망 위험 20% 낮춰

[메디칼업저버 최상관 기자] 아테졸리주맙(atezolizumab, 제품명 티쎈트릭)이 삼중음성유방암 치료에서 첫 번째로 승인된 면역항암제가 됐다.

미국식품의약국(FDA)는 8일(현지시각) 아테졸리주맙과 냅-파클리탁셀(nab-paclitaxel, 제품명 아브락산) 병용요법을 치료가 어렵다고 알려진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PD-L1+ 삼중음성유방암 환자의 1차 치료에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이번 승인은 지난해 유럽종양학회(ESMO)와 NEJM에서 동시에 발표된 다기관 임상 연구IMpassion130 결과를 바탕으로 했다(N Engl J Med 2018; 379:2108-2121).

연구는 절제가 불가능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 환자 902명에게 냅-파클리탁셀을 투여하고, 아테졸리주맙군과 위약군에 각각 1:1 배정해 예후를 평가했다.

아테졸리주맙은 28일 주기로 각각 1일과 15일에 정맥 주사를 통해 고정 용량 840mg을, 냅-파클리탁셀은 28일 주기로 각각 1일, 8일, 15일에 정맥 주사를 통해 시작용량 100mg/㎡로 투여됐다.

아테졸리주맙군에서 아테졸리주맙과 냅-파클리탁셀의 투여 기간은 각각 24.1주, 22.1주였고, 위약군에서 위약과 냅-파클리탁셀의 투여 기간은 각각 22.1주, 21.8주였다.

치료의향(ITT) 집단 분석 결과 아테졸리주맙군과 위약군의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은 각각 7.2개월, 5.5개월이었다. 즉, 아테졸리주맙은 위약보다 질병 진행 및 사망 위험을 20% 낮춘 것으로 분석됐다(HR 0.80; 95% CI 0.69-0.92; P=0.0025). 또한 아테졸리주맙군의 전체생존기간(OS)은 21.3개월로, 위약군(17.6개월)보다 길었다. 다만 통계적인 유의성은 없었다(HR 0.84; 95% CI 0.69-1.02; P=0.0840).

아울러 종양이 침투한 면역 세포의 발현율이 1% 이상임을 의미하는 PD-L1+ 환자 369명을 대상으로 한 하위 집단 분석 연구도 수행됐다. 이들은 각각 아테졸리주맙군과 위약군으로 분류됐다.

그 결과 아테졸리주맙군의 PFS는 7.5개월로 위약군(5.0개월)보다 유의하게 높았고,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은 위약군보다 38%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HR 0.62; 95% CI 0.49-0.78; P<0.0001). 또한 OS는 25개월로 위약군(15.5개월)보다 높았다(HR 0.62; 95% CI 0.45-0.86).

병의 진행 또는 사망 발생률은 아테졸리주맙군에서 79.4%, 위약군은 83.8%였다. 심각한 이상반응률은 아테졸리주맙군에서 23%, 위약군에서 18%였다.

Grade 3 이상(치료하지 않으면 생명을 위협할만한) 부작용 발생률은 아테졸리무맙군에서 49%, 위약군에서 42%로 나타났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호중구 감소증(8%)이었고, 이어 말초신경증(6%), 피로(4%), 빈혈(3%) 순이었다.

보고된 이상반응 사례는 약물의 안전성 프로파일과 일치하며, 아테졸리주맙과 냅-파클리탁셀 병용으로 인한 새로운 안전성 신호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됐다.

연구의 제1저자로 지난해 ESMO에서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던 영국 비들로메 유방암 센터 Peter Schmid 박사는 “PD-L1+ 하위그룹에서 OS가 10개월 가량 향상된 것으로 보았을 때, 아테졸리주맙을 새로운 표준 치료제로 제시할만한 가능성을 보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미국 IU 사이먼 암센터 Kathy Miller 박사는 “이번 OS 결과가 최종 결과가 아닐뿐더러, PFS는 매우 완만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전반적인 생존율이 개선됐는지 여부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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