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協 원희목 회장, 신년간담회서 국부창출 대안 확신 
2025년 글로벌 매출 1조 신약 개발 확신..."강력한 정부 실천방안 뒤따라야"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원희목 회장은 17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약산업은 곧 대한민국의 미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원희목 회장은 17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약산업은 곧 대한민국의 미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복귀한 원희목 회장이 폭발적인 잠재력을 가진 국내 제약산업이 대한민국의 미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 회장은 17일 제약바이오협회 회관에서 2019년 신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원 회장은 국내 제약산업은 수출주도 국부창출의 확실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했다. 

국내 제약산업이 내수와 제네릭의약품 중심에서 2000년대 이후 집중적인 연구개발 투자노력에 따라 선진국 수준으로 발전해 풍부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는 등 폭발적인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원 회장은 "잘난 신약 하나는 천문학적인 고수익을 창출하며, 세계 20대 의약품 평균 매출을 발생하는 글로벌 신약 1개를 개발하면 약 3만 7800명에서 4만 2700명의 일자리가 창출된다"며 "경제적, 사회적 파급 효과가 막대한 제약산업은 곧 대한민국의 미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2010년대 중반 이후 다양한 오픈이노베이션 활성화로 국내 제약산업은 신약 발굴 한계를 극복, 연구개발 역량을 극대화하고 있다. 

유한양행이 다국적 제약사 얀센, 길리어드에 기술수출 계약 체결 등을 비롯해 국내 1, 2위를 다투는 유한양행과 GC녹십자의 희귀질환 치료제 공동개발 등이 대표적인 예다. 

원 회장은 "제약산업은 자원빈국이자 인재강국인 우리나라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산업으로, 연구개발에 적합한 우수 보건의료 인력과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며 "제약산업계의 연구개발 잠재력은 폭발 직전이다. 이제는 정부의 확실한 지원으로 임계점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실제로 국내 제약산업계는 2000년대 이후 글로벌 시장을 겨냥, 신약개발 연구개발에 본격 뛰어들었는데, 20년도 채 지나지 않아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1999년 1호 국산신약 탄생 이후 20년 만에 30번째 국산신약이 나왔고, 의약품 수출도 2006년 8700억원에서 2017년 4조 6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이에 제약바이오협회는 △2025년 글로벌 매출 1조원의 국산신약 개발 △2030년 10조원 규모 매출 국내 제약사 탄생 △2035년 의약품 수출 100조원 등을 목표로 제시했다. 

원 회장은 "벨기에와 스위스는 자원 빈국이지만 인적 자산의 경쟁력이 뛰어난 우리나라와 비슷하지만, 정부의 강력한 지원정책과 파격적인 다국적 기업 유치 전략을 앞세워 제약강국이 됐다"며 "우리도 국산 의약품의 글로벌 진출을 돕는 노력을 통해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오픈이노베이션 생태계 구축 등 신약개발 효율성 제고 △산·학·연·병·정 글로벌 진출협의체 가동 등 획기적 성과 촉진 △일자리 창출 역량 극대화 △ISO37001 인증 추진 등 국민신뢰 제고 등을 해내겠다고 했다. 

이처럼 산업계에서 꾸준히 노력하고 있지만, 정부의 지원이 아직 미비한 점은 안타깝다고 했다. 

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정부는 2018년 미래형 신산업 중 하나로 제약산업 지원을 100대 국정과제로 선정하는 등 육성방침을 밝혔지만, 실제 제약산업계의 연구개발 투자 대비 정부 지워는 8%에 불과하다. 

미국 37%, 가까운 일본이 19%인 점을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치다. 이 때문에 제약산업계 현장에서는 국산 신약에 대한 낮은 성과보상체계 등 정부 지원에 대한 산업 현장의 체감도는 냉랭한 상황이다. 

원 회장은 "최근 FTA 계약과 연결되면서 신약개발을 위한 가격지원, 개발동기가 역행하고 있다"며 "정부의 많은 노력에 감사하지만, 보다 구체적이고 강력한 대책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미래동력산업으로서 제약산업을 제대로 지원한다면 잠재력은 큰 폭발로 되돌아올 것"이라며 "정부 뿐 아니라 국민들도 국내 제약산업이 전 세계 시장에서 미래먹거리 산업이 될 수 있도록 인식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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