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건강보험정책국 이중규 국장, 복지부 전문기자협의회 간담회
무기한 휴진 선언한 병원들, 필수의료 유지 노력 부족으로 선지급 대상 제외
비상진료체계 투입 건보 재정에 관해서도 “건전성 우려할 수준 아냐”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국 이중규 국장은 지난 24일 보건복지부 전문기자협의회와 만난 자리에서 선지급 진행 현황을 전했다.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국 이중규 국장은 지난 24일 보건복지부 전문기자협의회와 만난 자리에서 선지급 진행 현황을 전했다.

[메디칼업저버 박서영 기자]  비상진료체계가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가 상급종합병원을 비롯한 수련병원 62개 기관에 월 3600억원 규모의 요양급여비를 선지급했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국 이중규 국장은 지난 24일 보건복지부 전문기자협의회와 만난 자리에서 선지급 진행 현황을 전했다.

이 국장에 따르면 수련병원 105개 기관이 요양급여비 선지급을 신청했다. 이 중 복지부는 병원이 필수의료 유지를 위해 어떤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는지 등을 고려해 62개 기관에 선지급을 마쳤다.

해당 사업은 지난 최근 3개월간 진행됐으며, 규모는 월 3600억원이다. 기관별로는 전년 동월 급여비의 30%를 3개월간 선지급 받았다.

서울아산병원이나 세브란스병원, 고대안암병원 등 무기한 집단 휴진에 나선 의료기관은 필수 의료 유지를 위한 노력이 미비하다고 판단, 선지급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렇다 보니 해당 병원 집행부에서는 불만이 많은 상태다.

이 국장은 “해당 병원들도 휴진을 철회하면 (요양급여비가) 지급될 것”이라며 “지금은 지급을 유예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현재 비상진료체계 지원을 위해 매월 건보 재정이 투입되다보니 앞으로의 재정 건전성 우려도 높은 상태다.

이에 이 국장은 “진료량이 줄어든 점을 고려해야 한다. 지금까지 쌓인 건보 적립금 규모도 28조원을 넘는다. 올해 6월까지 재정 흐름이 나쁘진 않은 상태”라며 우려를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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