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지난해 결핵환자 접촉자 대상으로 역학조사 실시
10만 7804명 역학조사 시행해 추가 환자 200명 조기 발견

[메디칼업저버 박서영 기자] 지난해 발생한 결핵 환자 접촉자를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추가 결핵환자 200명이 조기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22일 결핵환자 역학조사 시행 결과를 발표했다.

2023년 결핵환자의 전체 접촉자는 10만 7804명이었다. 결핵 검사 결과, 추가 결핵환자 200명(접촉자 10만 명당 185.5명)을 조기에 발견했다.

또 5만 4354명에 대해 잠복결핵감염 검사를 한 결과, 1만 4207명(26.1%)이 잠복결핵감염으로 진단됐고, 잠복결핵감염 치료대상자 1만 3102명 중 52.1%(6,829명)가 치료를 시작했다.

최근 5년간 결핵 역학조사 결과(2019~2023)

2023년 결핵환자의 가족접촉자는 2만 1502명으로 전년(2만 2297명) 대비 3.6%(795명)가 감소했다. 검사 결과, 추가 결핵환자는 99명이었고(접촉자 10만 명당 460.4명), 잠복결핵감염자는 4,182명(25.8%)이었다.

잠복결핵감염 치료대상자 3944명의 75.2%(2,966명)가 치료를 시작했다.

2023년 집단시설 결핵 역학조사는 총 3620건 시행했다. 2022년(3416건) 대비 6%(204건) 증가했으며, 그중 노인복지시설의 증가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는 65세 이상 결핵환자 비율 증가 및 집단시설에 거주하는 노인 인구 증가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5년간 집단시설별 결핵 역학조사 현황(2019~2023)
최근 5년간 집단시설별 결핵 역학조사 현황(2019~2023)

접촉자 8만 6302명에 대해 결핵 검사 결과, 101명(접촉자 10만 명당 117.0명)을 추가로 발견했고, 시설별로는 사회복지시설 62명(61.4%), 의료기관 18명(17.8%), 사업장 17명(16.8%) 순으로 확인됐다.

잠복결핵감염 검사 결과, 1만 25명(26.3%)이 양성이었고, 잠복결핵감염률은 교정시설 43.6%, 사회복지시설 34.5%, 사업장 27.6%, 의료기관 26.5% 순으로 확인됐다. 잠복결핵감염 치료대상자 9158명의 42.2%(3863명)가 치료를 시작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결핵은 공기로 전파되는 감염병으로, 결핵환자와 장시간 같은 공간에서 생활한 접촉자는 결핵균에 감염될 위험이 크므로 역학조사에 적극 참여해 검진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또 “잠복결핵감염으로 진단받으면 그 중 10%에서는 결핵 발병 위험이 있어 치료를 권고하고 있으며, 치료를 완료하면 결핵 발병을 90%까지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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