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골관절염, 여성·노인에서 유병률 높아

수지골관절염이란?

골관절염(osteoarthritis)은 퇴행성 관절 질환으로, 관절 연골에서 천천히 진행한다. 일반적으로, 뼈 끝에 있는 연골 덕분에 관절의 부드러운 움직임이 가능한데, 골관절염에서는 연골이 얇아지고 불규칙해져 관절의 통증과 경직이 발생하게 된다. 엉덩이, 무릎, 손이 주로 골관절염의 영향을 받고, 이 중 손에 발생하는 골관절염, 즉 수지골관절염은 다음의 특정 부위에 잘 발병한다.

- 엄지와 손목이 만나는 엄지의 기저부에 있는 관절
- 손톱에 가까운 손가락 끝부분의 관절, 헤베르덴 결절(Heberden’s nodes) 발생
- 손가락 중간 부분의 관절, 부샤르 결절(Bouchard's nodes) 발생


증상과 진단

손에서 발생하는 관절염의 모든 형태에서 흔한 증상들인 경직(stiffness), 부기(swelling), 통증과 함께 뼈의 융기(bump)가 나타날 수 있는데, 근위지절간관절(proximal interphalageal joint, PIP joint)에서 발생하는 것을 부샤르 결절이라 하고 원위지절간관절(distal interphalageal joint, DIP joint)에서 발생하는 것을 헤베르덴 결절이라고 한다. 엄지 기저부에서 나타나는 골관절염은 깊은 통증을 유발하고, 부기와 뼈의 융기가 관찰될 수도 있다. 또한 손의 쥐는 힘이 약해져 뚜껑을 열거나 열쇠를 돌리는 등의 일상 생활에 어려움을 야기할 수 있다.

골관절염 진단을 위해서는 여러 신체 검사와 더불어 병력조사가 이뤄져야 한다. 부기, 열감, 변형(deformity), 관절운동의 제한 등과 같은 뚜렷한 관절염 증상은 진단에 도움을 주고, X-ray, 뼈스캔(bone scan) 등의 검사가 이뤄질 수 있다. X-ray는 뼈곁돌기(osteophyte), 뼈의 변화를 보여주고, 뼈스캔은 X-ray에서 나타나지 않는 관절염의 특징들을 보여준다.


유병률

국내 안성 지역에서 40세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수지골관절염의 유병률이 조사된 바 있다(Journal of the Korean Rheumatism Association 2007;14:354-62). 이 연구에서는 증상이 있는 골관절염(symtomatic osteorthritis, SOA), 방사선학적으로 진단된 골관절염(radiographic osteoarthritis, ROA)으로 구분해 유병률을 조사했다. 

총 3,876명이 조사에 참여했고, 평균나이는 59.2세였으며 70세 이상의 고령이 차지하는 비율은 14.5%로 비교적 낮았다. 조사 결과, ROA 유병률은 13.4%, SOA 유병률은 8.0%로 나타났다. ROA, SOA 유병률 모두 남성보다 여성에서 높게 나타났고,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ROA/SOA, 40대:1.7/0.7%, 50대: 6.5/3.5%, 60대: 18.0/11.1%, 70대 이상: 31.4/19.0%).
 

 


생활에 미치는 영향

190명의 여성 수지골관절염 환자를 류마티스 관절염이 있는 194명의 여성과 건강상태를 비교했다(Arthritis Rheum. 2007;57:1404-9). 건강상태는 Short Form 36 (SF-36), Short Form 6D (SF-6D), modified Health Assessment Questionnaire (M-HAQ) 등을 이용해 측정했다. 조사 결과, 수지골관절염은 류마티스관절염과 유사하게 기능 저하를 초래하고 삶의 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메디칼라이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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