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에 장기 처방 시 위장관 합병증 발생률 ‘5.5배’

골관절염은 기능 장애를 유발해 상당한 의료비 소요를 유발하는 질환이다. 이러한 골관절염의 약물 치료제로는 NSAIDs, COX-2 억제제, 진통제 등을 꼽을 수 있다. 

NSAIDs가 일반적으로 사용되면서, 위장, 간장, 신장, 심혈관계 부작용들이 보고되기 시작했다. 더욱이 골관절염은 장기치료가 필요한 질환인데, NSAIDs를 오래 사용하면, 환자들은 위장관 출혈, 위궤양, 위장관 부작용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에 골관절염 치료에 사용되는 NSAIDs 장기사용의 문제점을 짚어보고자 한다. 

현재 여러 요인들이 NSAIDs를 사용하는 환자에서 궤양과 합병증 발생의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알려져 있다<표>. 
 

 

이를 살펴보면, 과거에 위궤양을 앓았거나 NSAID 종류, 용량 및 사용 기간 등이 그 요인이다. 환자의 나이, 스테로이드와의 병용 여부 및 이전에 NSAIDs에 의한 합병증이 있었던 경우 등도 확실한 위험 인자들로 생각되고 있다. 이제까지의 여러 연구를 종합해 보면, 심각한 위장관 합병증의 발생률이 NSAIDs 사용자에서 비사용자보다 3~5배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중요한 위험인자로 생각되는 65세 이상의 연령, 이전에 위장관의 합병증이 있었던 경우, 스테로이드를 동시 복용했던 경우에는 위험률이 각각 5.5배, 4.8배, 1.8배 증가했다. 또한 최근 연구에 의하면 연령은 증상이 없는 궤양합병증의 주요 결정인자임이 입증됐다. 
성별의 경우 합병증 발생의 독립적인 위험인자는 아니라고 보고 있는데, 여성에서 위험률이 증가했다는 보고의 경우는 여성 환자들이 NSAIDs를 더 많이 복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NSAIDs 복용 후 일부 환자에서는 위장관 등에 나타나는 부작용 때문에 더 이상 약물복용을 할 수 없게 된다. 

따라서 처방을 내리는 의사는 이 약물의 진통소염효과뿐 아니라 부작용으로 심각한 위장관장애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쪽이 환자에게 더 유리한지를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 

약 2000명의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3년 이상 전향적으로 연구한 결과(대한소화기학회 1998)에서는 NSAIDs를 복용하는 환자들이 이를 복용하지 않는 환자들보다 위장관 질환으로 병원에 입원하게 되는 경우가 약 6배 이상 높았고, 위장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도 일반인에 비해 2배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됐다. 

그러므로 NSAIDs는 의학적으로 유용한 진통소염효과를 갖고 있는 반면, 심각한 부작용을 내재하고 있는 'double-edged sword'로 그 특성을 규정할 수 있을 것이다(Arthritis Rheum. 1995 Jan;38(1):5-18).

 메디칼라이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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