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환자는 생활요법…증상 악화 시 약물·수술치료도

만성질환에 속하는 수지관절염의 발생원인 중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히는 것이 바로 퇴행성 변화이다. 퇴행성 변화란 해당 부위를 많이 사용하는 행동으로 인해 점점 그 기능을 잃게 되는 것을 일컫는다.

과거 노인인구에서 주로 발생했으나 컴퓨터를 사용하거나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할 경우, 손가락이 점점 더 많은 부담을 받음으로써 연골이 손상돼 손가락관절염이 발생할 수 있어 더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남녀노소 스마트폰 사용이 매우 높아지면서 스마트폰 사용자들 사이에서도 수지관절염의 발생률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수지 골관절염은 유병률이 29~76%로 흔한 골관절염이지만, 현재 가이드라인은 잘 설계된 임상시험의 자료가 아닌 전문가들의 의견에 근거하고 있는 실정이다.


▶ 2012 ACR 치료지침
먼저 2012 ACR 치료지침에서는 다음과 같이 권고한다. 비약물치료의 경우, 강력한 권고보다는 생활요법을 권고한다<표 1>.
 

 

약물 치료의 경우 조건부로 국소/경구 NSAIDs, 국소 capsaicin, tramadol 제제 치료를 권고한다<표 2>.
 

 

마약성 진통제 또는 관절강내 치료 역시 조건부로 권고하지 않는다. 관절강내 주사 치료가 필요한 대다각-중수 관절(trapeziometacarpal joint) 환자의 경우에도 조건부로 관절강내 코르코스테로이드 및 히알루론산 주사는 권고하지 않는다.


2015년까지 발표된 근거 기반의 치료법

이 외 2015년까지 연구된 수지관절염 치료법은 다음과 같다. 크게 비약물치료, 약물치료, 수술치료로 나뉘며, 비약물학적 치료, 약물학적 치료 실패 시 수술치료를 시행한다[Arch Rheumatol. 2015;30(2):150-158]. 비약물 치료로는 도수치료, 열치료, 관절 가동술+신경 가동술+운동, 부목, 파라핀욕 치료, 거머리요법(Leech therapy) 등을 들 수 있다.

약물치료로는 Diclofenac gel 등 국소 NSAIDs, Acetaminophen, Ibuprofen 등 경구 NSAIDs, 비스테로이드 약제(신바로 등), 관절강내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주사, 콘드로이친, 글루코사민, TNF 억제제인 Infliximab 또는 Adalimumab 등에서 그 효과가 보고됐다. 수술치료로는 전방인대 재건술(volar ligament reconstruction), 중수골 골절술(metacarpal osteotomy), 수근중수골관절유합술(carpometacarpal arthrodesis), 관절치환술, 대다각골 절제술(trapeziectomy), 힘줄간치술 및 인대재건술을 들 수 있다.

증상이 미미한 초기 수지관절염 환자의 경우라면, 통증 완화 및 기능 복구 쪽으로 방향을 정하며, 약물치료 시에는 NSAIDs와 신바로와 같은 비스테로이드 약제, 글루코사민이나 콘드로이친 등을 고려할 수 있겠다. 신바로의 경우, 2016년 수지관절염에서 유효성과 내약성이 입증되어[Clin Ther. 2016;38:1858-68.e2], 약물치료 시 새로운 옵션으로 주목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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