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보다 암 사망위험 2배 높아…간암, 난소암 최고

아시아 당뇨병 환자에서 간암, 난소암 등의 사망 위험이 2배 가까이 높았다.

 

미국 뉴욕대학 Yu Chen 교수팀이 Diabetologia 3월 7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12년 가까이 당뇨병 환자를 관찰한 결과, 아시아 환자가 서양과 비교했을 때 암 발병을 넘어서 사망 위험이 훨씬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아시아 국가에서 유전적 및 환경적 인자와 질환 관련성 등을 알아본 19건의 연구 자료를 추려냈다. 연구에 참여한 환자는 동아시아 지역 거주자 65만 8611명과 서아시아 거주자 12만 2686명이 포함됐다.

연구 시작 당시 대상군의 평균 연령은 53.9세였고, 12.7년 동안 연구가 진행되는 동안, 총 3만 7343명(동아사이 3만 6667명 서아시아 676명)이 사망했다.

암 사망 위험 1.26배, 간암, 난소암 제일 높아

결론부터 말하면, 아시아 당뇨병 환자에서 간암, 난소암을 포함한 전체 암 사망 위험은 확실히 높았다.

종합분석한 결과 제2형 당뇨병 환자는 그렇지 않은 이보다 암 사망 위험이 1.26배 높았다. 체질량지수(BMI), 음주, 흡연 등을 보정해도 결과는 같았다.

암종 별로 보면 간암이 2.05배였고 △난소암 2.73배 △갑상선암 1.99배 △담관암 1.41배 △신장암 1.84배 △유방암 1.72배 △자궁내막암 1.60배 △악성림프종 1.39배였다.

하지만 백혈병, 방광암, 위암, 폐암 등은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유의하게 높지 않았다는 게 연구팀 부연이다.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를 두고 "제2형 아시아 당뇨병 환자와 암 사망 위험이 서양 환자보다 더욱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면서 "선별검사의 필요성을 다시 강조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특히 소화기암과 유방암의 경우, 서양 당뇨병 환자의 사망 위험 수치와 비슷했지만, 갑상선암, 신장암 등을 서양인보다 훨씬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 환자와 암의 '질긴 악연' 연구로 입증돼

한편 당뇨병 환자에서 암 발병 위험이 높다는 사실은 이미 수많은 연구결과를 통해 증명됐다.

그간의 역학 연구들을 보면, 제2형 당뇨병 환자들에서 암 발생률은 정상인에 비해 높았다. 우리나라 연구결과도 비슷했다.

대한당뇨병학회가 제시한 자료를 보면, 과거 국민건강보험자료를 통해 10년간 추적 검사 후 암 발생과 암 사망에 대한 조사가 있는데 흡연과 음주량으로 보정 후 공복혈당이 증가해 암 발생 및 사망이 증가했다.

그중 췌장암이 공복혈당과 가장 큰 연관성을 보였고, 남자에서 식도암 간암 대장암이 여자에서는 간암 자궁경부암이 공복혈당 정도와 연관성을 보였다.

또 대한당뇨병학회 역학소위원회가 2008년부터 2009년까지 연천, 정읍, 안산 코호트에 포함된 5139명을 대상으로 당뇨병 환자에서 암 사망률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암 사망 위험은 높았다.

지질, 흡연경력으로 보정 후에도 정상 혈당군에 비해 당뇨병 환자들의 암 사망 위험이 2.55배 높았던 것이다. 이 같은 결과는 아시아 당뇨병 환자에서 암 예방과 암 선별검사가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사실을 시사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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