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형 당뇨병 환자가 1형 보다 최소 2배 이상 합병증 발생률 높아

25세 이하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합병증 발생률이 생각보다 더욱 심각했다.

미국 콜로라도대학 Dana Dabelea 교수팀이 JAMA 2월 28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14세 이하 25세 미만의 제1형 및 2형 당뇨병 환자에서 합병증 발병률이 상당히 높았다. 특히 젊은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그 수치가 과거와 비교했을 때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20세 이전에 당뇨병 진단을 받은 인종이 사람에 대한 조사결과를 담은 'SEARCH for Diabetes in Youth' 가운데 2011년부터 2015년 사이 당뇨병 진단을 받은 젊은 환자를 무작위로 추려내 종합검토했다. 여기에는 제1형 당뇨병 환자 1746명과 제2형 당뇨병 환자 272명이 포함됐다.

분석결과 10대 또는 젊은 제2형 당뇨병 환자는 제1형 당뇨병 환자 대비 합병증 발생률이 최소 2배 이상 높았다.

당뇨병의 합병증은 매우 다양한데, 크게 당뇨병성 신장 질환, 당뇨병성 망막병증, 신경합병증 등이 있는데, 신경 합병증은 크게 말초 신경과 자율 신경 장애로 나뉜다.

세부적으로 당뇨병성 신장 질환의 경우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19.9% 제1형 당뇨병 환자에서는 5.8%였다. 당뇨병성 망막병증은 제2형 당뇨병 환자 9.1% 제1형 당뇨병 환자가 5.6%로 나타났고 신경합병증의 경우 각각 17.7% 8.5%였다.

젊은 제2형 당뇨병 환자 동맥경직도 살펴봐야

특히 눈에 띄는 점은 동맥 경직도에서 제2형 당뇨병 환자가 무려 47.4%로 11.6%인 제1형 당뇨병 환자보다 약 36% 높았다. 동맥 경직도가 증가하면, 고혈압을 비롯한 뇌졸중 발병 위험 역시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혈압 역시 21.6%로 제1형(10.1%)보다 훨씬 웃도는 수치였다.

Dabelea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보면 전반적으로 25세 미만 환자에서 당뇨병 합병증이 높다는 사실에서 굉장히 놀랬다"면서 "젊은 환자일수록 조기 진단을 물론 더 적극적인 치료를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결과는 그 예상을 완전히 반대로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제2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 생각보다 더욱 심각했다. 더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한 수준"이라면서 "위험인자 평가 등을 비롯한 선별검사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현재 당뇨병 환자는 혈당조절뿐 아니라, 심혈관질환의 여러 위험인자에 대한 평가 및 조절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 설명이다.

또 국내외 지침서들은 제2형 당뇨병 환자들에서 동맥경화유발성 이상지질혈증(중성 지방증가, HDL, 콜레스테롤 감소, 작고 치밀한 LDL 콜레스테롤 증가)이 비정상적이라는 근거가 인정되면서 총콜레스테롤을 포함한 지질평가를 권고하고 있다.

젊은 당뇨병 환자 빈부 격차 크다

젊은 당뇨병 환자들의 빈부 격차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먼저 백인 76%, 히스패닉 12%, 흑인 8%, 기타 4% 인디언 1%가 제1형 당뇨병을 진단받았고, 이들 가운데 59%는 정상 체중을 27%는 과체중으로 확인됐다.

특히 제1형 당뇨병 진단을 받은 젊은 환자 가운데 41%는 매년 7만 5000달러 이하의 고수입을 벌어들이는 가정에서 생활했다.

반면 흑인 43% 백인 26% 히스패닉 21% 인디언 7% 기타 3%가 제2형 당뇨병 진단을 받았으며, 이들 가운데 72%가 비만이었고 18%는 과체중이었다.

제2형 당뇨병 진단을 받은 젊은 환자는 연간 2만 50000달러 이하의 저수입 가정에서 생활해, 제1형 당뇨병 환자와 빈부의 차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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