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750명의 참가자에게 3년간 필요 검진 및 당뇨병 전문의의 집중관리 혜택 제공

대한당뇨병학회가 공복혈당장애를 가진 성인을 대상으로 당뇨병을 예방하고 미래 당뇨병 대란을 막기 위해 '한국인 당뇨병 예방 연구'를 진행한다.

당뇨병학회는 6일 질병관리본부 및 한국보건의료연구원과 함께 하는 이번 연구에 참여를 희망하는 전국 당뇨병 고위험군 성인 75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고 밝혔다.

대상 요건은 공복혈당 100~125 mg/dL에 해당되는 체질량지수 23 kg/m2 이상, 만 30세 이상 65세 미만의 성인으로, 참가 신청은 각 병원의 당뇨병 예방 연구실을 통해 선착순으로 이뤄진다. 오는 8월 31일까지 전국적으로 750명을 모집할 예정이며, 기간 내 참가 정원이 충원될 경우 조기 마감된다.

연구 참가자는 무작위 추첨을 통해 △표준관리군, △생활습관중재군, △약물중재군(메트포르민군)으로 배정된 후, 36개월 동안 당뇨병 예방에 필요한 검사와 전문 의료진의 관리를 무상으로 받게 된다.

혈액 검사와 신체검사 등 기본 검진은 물론, 무작위 배정군에 따라 운동요법과 식사요법, 약물치료 등과 관련된 다양한 온·오프라인 교육과 진료를 당뇨병 전문 의료진, 영양사, 건강 코디네이터로부터 받을 수 있다.

참가자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및 병원 건강검진 결과의 활용과 관리에 동의해야 하며, 연구가 진행되는 36개월 동안 총 8~18회 병원 방문이 필요하다.

'한국인 당뇨병 예방 연구'는 보건복지부의 국책과제인 '한국인 당뇨병 예방 사업(Korea Diabetes Prevention Study)'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한국인 당뇨병 예방 사업은 국내 당뇨병 인구가 2050년 600만 명까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한국인에게 적합한 당뇨병 예방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이를 위해 대한당뇨병학회는 지난 2016년 전국 10개 병원 120여 명의 당뇨병 전문의와 연구자로 구성된 사업단을 발족하고, 프로토콜 설계, 교육 매뉴얼 개발 등 사전 작업을 완료했다. 사업단장은 경희의대 내분비대사센터 우정택 교수가 맡았다.

우정택 사업단장은 "당뇨병은 우리나라 5대 사망 원인에 포함되는 질환으로, 급증하는 당뇨병 유병률을 낮추고 이로 인한 사회적 손실을 막기 위해서는 예방 프로그램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이번 연구가 한국인의 식습관, 생활환경에 적합한 당뇨병 예방 프로그램 마련의 토대가 되는 만큼,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선행된 연구를 통해 당뇨병 고위험군의 당뇨병 예방이 전체 당뇨병 발생률 관리에 효과적인 방법임이 확인됐다.

미국에서 3000명 이상의 당뇨병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에서 체중 감량과 약물요법은 당뇨병 발생위험을 58%까지 낮췄다. 전 세계 21개국에서 진행된 연구에서도 적절한 예방 치료가 당뇨병 위험을 절반 이상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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