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감병병병원 지정 고시..."2021년 완공" NMC 이전 작업도 속도

감염병 대응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중앙감염병병원'에 국립중앙의료원이 지정됐다. 다만 병원의 원지동 이전과 발맞춰 감염병 병원 건립 및 시설·장비 구축 등이 진행될 예정이라, 실제 가동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10일 감염병전문병원 지정 의료기관 등에 관한 고시를 발령하고, 국립중앙의료원을 중앙감염병병원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앞으로 중동호흡기증후군 등 신종 감염병, 원인불명 질환 및 고위험 감염병 환자 등의 진단‧치료‧검사를 전담하는 한편, 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와 함께 감염병 관련 연구, 교육‧훈련 및 자원관리 등 감염병 대응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다만 이번 지정에는 시설·장비 등을 감염병전문병원 완공시까지 갖춰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이는 국립중앙의료원의 원지동 이전을 감안한 조치다.

정부는 국립중앙의료원의 낙후된 시설‧장비를 개선하고 응급상황시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국립중앙의료원을 현재의 동대문 부지에서 서초구 원지동 부지로 이전하는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1년 병원 완공이 목표.

이를 위해 정부는 지난해 말 서울시와 서초구 원지동 일대 60,002㎡에 대한 부지매입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후 보건복지부, 국립중앙의료원 및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국립중앙의료원 현대화추진단’을 발족하는 등 사업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편 중앙감염병병원 지정은 2015년 메르스 사태로 이후 마련된 '국가방역체계 개편방안'의 일환으로 추진되어 왔다. 

중앙감염병병원은 감염병에 특화해 1병실 1병상을 원칙으로 하며, 100개 이상의 음압격리병상(일반 80개, 중환자 16개, 고도 4개 등)을 운영한다. 평시에도 전체 격리병상의 20% 이상을 대기병상으로 두어 감염병 환자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했다.   

다양한 위기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음압설비를 갖춘 2개의 수술실과 생물안전 3등급(Bio-Satety Level 3)의 검사실도 설치될 예정이다. 감염병 대응 인력도 대폭 보강, 병원에 감염병 관련 전문의 6인을 포함해 의사 10명과 간호사 21명을 의무 배치하도록 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국립중앙의료원의 원지동 이전은 공공보건의료체계의 대대적 기능개편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