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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 전문병원 논의 본격화...문제는 '비용'박형근 교수, 진료-훈련 병행 '표준모델' 적용시 연간 32억원~99억원 적자 예상
고신정 기자  |  ksj8855@m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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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호] 승인 2016.02.23  06: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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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는 22일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방안'을 주제로 공청회를 열었다.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 논의가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에볼라 등 고도감염병 치료를 위한 '고도격리병상'과 메르스 등 신종감염병 치료를 위한 '일반격리병상'을 갖춘 실효성 있는 특수병원의 설립이 제안을 했는데, 어떤 형태로든 막대한 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이어서 향후 정부의 '선택'에 이목이 집중된다.

질병관리본부와 충남대병원은 22일 코리아나호텔에서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 공청회를 열었다. 충남의대 이석구 교수, 제주의대 박형근 교수 등이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전문병원 설립" 한목소리...설립-운영방안 '다양한 선택지'

전문병원 설립 필요성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었다. 메르스 사태 재발방지를 위해서라도 기존 병원의 시설이나 장비, 인력과는 다른 독립된 고도의 격리 시설과 전문인력이 필요하다는데 전문가들이 의견을 같이했다.

감염병 전문병원의 규모와 모델은 연구자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었지만, 대략 4unit의 고도격리병상과 100병상 이상의 음압격리병상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감염병 전문병원을 만들어 비상사태에 대비하되, 의료자원의 활용과 비용효과성 측면에서 병상수를 마냥 늘릴수도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결과다.

운영방식에 있어서도 다양한 제안이 나왔다.

독립적인 형태로 전문병원을 짓는 방안과 더불어 종합병원의 병설형태로 평시에는 일반진료와 훈련을 병행하고 유사시 전담기관으로 전환하자는 안도 제안됐다.

독립형의 경우 인력의 독립성과 명확한 지휘체계를 가질 수 있다는 점은 장점으로 평가됐으나 병상자원의 운영비율성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혔다.

병설형은 다양한 전문인력을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위기시 추가인력 투입이 용이하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혔지만, 종사자의 정체성 혼란, 평시 일반진료업무에 치중할 가능성 등이 한계로 지적됐다.

운영비 연간 32억원~99억원 적자 예상...정부 선택은?

전문병원 설립의 당위성에 대해서는 모두 공감하는 분위기지만, 막대한 운영비용은 고민거리다.   

박형근 교수에 따르면 '감염병 전문병원 표준운영 모델'을 시뮬레이션한 결과 연간 최소 32억원에서 최대 99억원까지 운영비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평시 설치병동의 절반은 일반진료를 담당케 하고, 나머지 절반은 대기병동 및 교육 훈련병동으로 운영했을 때를 가정한 결과다. 최소값은 일반병동을 완전 개방하고 병상가동률이 100%에 이르렀을 때의 적자 규모, 최대값은 평시에도 병동을 호흡기/ 감염내과 환자에게만 개방하고 병상가동률이 50%에 그쳤을 때를 가정한 것이다.

박형근 교수는 "적어도 연간 40억원의 적자를 안고 가는 구조"라며 "여기에 음압병리시설과 인건비, 비상시 추가비용 등을 감안하면 적자 규모는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부연했다.

정부는 이날 공청회 결과에 현재 진행 중인 추가 연구용역결과를 반영해,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을 위한 세부계획과 예산확보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긴급상황센터장은 "국가 방역체계 개편 방안 가운데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국가 감염병 전문병원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였다"며 "연구용역을 통해 구체적인 계획과 운영방안이 도출되면 세부계획과 예산 확보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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